E스포츠 2002년부터 스타1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보고 있는 열혈팬입니다.

항상 그 때부터 커뮤니티가 여럿 바뀌어도 변함없는 건 열성적인 팬문화인거 같네요.

KTF 매직엔스였던 스타1 시절부터 응원했던 kt팬으로써 프로리그 전승으로 정규1위로 결승 직행하고

skt한테 4대1로 패배해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도

kt는 skt한테 안된다는게 참 많이 아쉽네요.

어릴 때 마음엔 정말 kt를 극상성으로 이겨내던 선수들이 미워서 욕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내가 응원하던 상대팀이 잘해서 이겼을 땐 그 강함에 인정하게 되고

존중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인벤이나 다른 커뮤니티를 보면 소위 말해 어그로를 끄는 사람들과

투닥거리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질 않나 선수들을 욕하고 조롱하는 글이 화제가 되고 

프로게이머와 아무런 친분이 없는 제가 그 글을 봐도 정말 열받고 속이 상하더라구요.

내가 응원하는 팀이 누구이던간에 그리고 해당 팀 팬들 혹은 조롱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누구이던 간에

제발 상대팀이나 악성 어그로 꾼들에게 일침을 가장하면서 해당 팀의 팬들에게 까지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커뮤니티 분위기를 해치는 부계정으로 활동하는 분들로 인해 팀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욕먹게 하고

역으로 팬들까지 상처를 주는 행동들 수십년이 지나도 온라인 커뮤니티는 변함이 없는게 안타깝네요.

작년 롤챔스 서머, 롤드컵 선발전 모두 kt가 아쉽게 져서 커뮤니티도 제대로 못 볼 만큼 정말 슬펐지만

삼성 선수들과 락스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그들의 노력을 보게 되니 존중하게 되고

롤드컵에선 삼성을 열렬히 응원하게 되더군요.

2017년에도 kt가 정말 많이 주목받고 많은 사람들이 조롱하던 시기도 있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결승까지 가는 과정이 정말 드라마틱해서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의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경기가 3대0 으로 끝나는 바람에 정말 눈물이 흐르네요 ㅠㅠ

건강한 팬문화가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선수들에게 하는 조롱글을 선수와 아무 관련없는 제가 봐도 기분이 상하는데 서로 그렇게 싸우는 모습이 바람직한 팬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든 팀과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향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누가 더 어떻다 누가 더 못하냐 이런 식에 어그로와 분쟁을 일으키는건 팬이 아니라 그냥 관심받기 위해 선수들과 팀을 이용하는 거지 실제로 보면 팬이 아닐 겁니다. 진짜 팬이라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skt 팬들이 항상 욕먹는 이유도 그런 사람들이 팬인 것처럼 위장해서 행동하는 것이고 

진짜 skt를 아끼는 팬들은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 안합니다. 왜냐하면 나도 13년 넘게 kt응원하는데 그런 행동 안하거든요. 

팬이 아닌 사람들이 팬인 것처럼 조장해서 건전하지 못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에 속아 해당 팀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상처를 주는 글을 쓰지 않는 커뮤니티가 되길 항상 바라는 제 마음이 현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상대팀과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열심히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위해 열정을 보여주면 정화된 인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저는 오늘 이후로 또 일주일 내지 이주일은 커뮤니티를 오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또 슬퍼요.
kt가 패배해서 슬픈 것보다 인벤에서 활동하는 악동들로 인해 더 상처받고 슬프거든요.

상처주는 인벤이 되지말고 제발 존중하는 인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kt는 정말 오늘 그 누구보다 최고였고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습니다.

항상 부족한 경기력에는 비판을 하되 멋진 경기에는 조롱보단 응원하는 E스포츠 게임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기세로 MSI도 최고의 모습으로 제패해서 국위선양하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kt팬이기에 앞서 e스포츠 팬이기 때문에 kt를 이긴 skt여도 전 MSI에서 skt를 응원할 겁니다.

skt kt 그리고 나머지 8개 팀 스프링 시즌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서머시즌도 멋진 경기력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