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9티어 중전차 퀀커러 [Conqueror] 영상 有

퀀커러는 영국의 9티어 중전차로 영국 중전차 트리 중에서 처음으로 중전차 다워지는 전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칠 시리즈의 답답한 기동력과

카나번까지 이어지는 애매한 주포 공격력,

영국 특유의 있는듯 없는듯한 방호력이 어느정도 해소됩니다.

후술하겠지만 상당히 매력적이고 또한 성능도 좋은 명품 전차입니다.

다만 스톡 상태로 이 전차를 타시게 될 경우

퀀커러는 어디가고

카나번을 9티어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 아래로 분석된 내용은 모든 부품이 연구된 풀업 상태가 기준임을 전제로 보시길 바랍니다.

글이 매우 깁니다. 하지만 퀀커러를 한 번이라도 꾸준히 탈 생각이 있다면 천천히 읽어주세요.

주포

월탱 내에서 최고의 주포 중 하나라고 불리는 이로비포 임마! 의 퀀커러 버전입니다.

분당 연사력은 5.71발, 아무 세팅을 하지 않았을때 10.5초의 장전 시간이고

장전기와 승무원 스킬 세팅(전우애)을 마쳤을 경우 8.67초라는 엄청난 장전 속도를 가집니다.

퀀커러가 9티어 중전차 중 DPM이 1위인 이유입니다.

명중률과 조준시간은 각각 0.33과 1.9초로 매우 쾌적한 에임을 바탕으로 1선 약점사격 및 저격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포탄 또한 퀀커러가 주포에서만큼은 압도적인 이유로, 일반 철갑탄의 관통력은 259로 다른 중전차들에 비해 1밖에 높지 않지만 골탄이 무려 고속철갑탄으로 326의 관통력을 지닙니다. 

고속철갑탄의 장점이 적의 공간장갑을 어느정도 무시할 수 있고 성형작약탄과 다르게 스프로킷 사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큰 장점입니다.

고폭탄은 영국 특유의 탄종인 해쉬(HESH)인데 평균 공격력이 515에 관통력이 120이나 되어서

타 전차들로는 고폭탄으로는 뚫기 애매한 전차들을, 퀀커러는 쉽게 관통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포만 놓고 봐도 퀀커러는 9티어 중전차들의 주포들과 비교하면 성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방호력

사실 퀀커러는 9.9 패치 이전까진 방호력은 정말로 별 볼일 없는 전차였습니다.

차체 정면은 130 mm, 하단이 넓고 부실하지만 (지금은 없는) 상하단 접합부가 203 mm로 각만 잘 준다면 됬지만

문제는 포탑 방어력이 사골포(소련 7~8티어 중전차들의 최종 및 스톡포) 일반탄에도 뚫리는, 포탑 정면 방호력이 170 mm밖에 안되는 처참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좋은 주포 성능이 있어도 아무도 타질 않았던 안습한 전차였습니다.

하지만 9.9 패치에서 HD화와 함께 포탑 정면 방호력이 254 mm라는 어마어마한 수치의 버프를 받았습니다.

구라 스펙이 아니라 10티어 헤비가 골탄을 쏴도 정면 뽈따구가 거의 튕기는 정도로.

대신 그 대가로 차체 상하단 접합부 장갑 판정이 사라졌지만, 포탑이 단단해지게 되면서 포탑을 내놓고 싸우는 헐다운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약점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포탑 오른쪽(퀀커러 기준)의 수직부분과

전차장 해치의 수직부분으로

이 두 곳이 퀀커러 포탑의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약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오른쪽 관측창 약점의 경우 보시다시피 관측창이 약점을 반 이상 가리고 있기 때문에 포탄이 씹힐 가능성이 높고 해치 수직부분은 너무 좁아서 위쪽 혹은 아래쪽의 경사진 부분에 날아가 도탄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차체가 안보이면 그냥 안쏘는게 낫습니다.

차체 방호력은 엄청난 수혜를 받은 포탑과는 다르게 다소 빈약합니다.

정면 상단이 130 mm로 각을 안준다면 9, 10티어 전차들에 뻥뻥 뚫립니다.

이런식으로 각을 주게 되는 스프로킷은 지형이나 건물로 가리면서 정면 방호력은 올리는 플레이를 해야됩니다.

상단으로 탄이 날아오면 튕겨낼수 있지만 하단을 맞으면 그냥 뚫려야됩니다.

측면 장갑의 경우 방호력이 무려 50 mm이라는 엄청난 수준의 장갑으로 자주포의 표적이 되면 살아남기 힘든 큰 이유중 하나입니다.

것필하면 이쪽을 맞아서 관통나고, 심지어 프랑스 자주포에도 뻥뻥 뚫리는 정도입니다.

측면을 노출하는것은 퀀커러에게는 죽음이라는걸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압도적인 주포에 비해서 방호력 면에서는 포탑을 빼면 다소 허약합니다.

기동

퀀커러의 최고 속도는 34, 최속 자체는 다소 느린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롤스 로이스제 엔진의 강력한 950 마력으로 추중비 약 14.5 최고속도 34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 답답하지는 않고 이동하는 속도가 느린 편은 아닙니다.

대신 선회 속도는 26으로 조금 둔중합니다.

지형 저항도 나쁜 수준이 아니기에, 어떤 지형에서든 거의 시속 30의 속도로 달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 외

체력

1950, 1위인 4식 헤비(2050)을 제외하면 제일 높습니다.

시야

400 m, 헤비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부앙각

부각 -7 앙각 15, 널널하다시피한 미국 전차의 부앙각에 비하면 조금 낮지만 포탑 방호력과의 시너지는 굉장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능선을 끼고 헐다운이 가능합니다.

모듈

이 전차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괴롭히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인데,

정면 하단부에 탄약고 판정이 있는데다가, 정면 스프로킷 부분에도 탄약고가 있습니다.

궤도가 끊김과 동시에 탄약고도 동시에 나가는 미칠듯한 상황이 거의 자주 일어납니다.

만약, 궤도가 날아갈 상황이라면 차라리 정면 방호력을 포기하고 각을 아예 안주는 플레이도 필요합니다.

또한 측면이 부실한것과 맞물려서 연료통 또는 엔진 부근을 맞고 화재까지 납니다.

정리하자면, 장점으로는

1. 빠른 장전속도를 기반으로 한 높은 DPM

2. 고속철갑탄과 해쉬탄

3. 매우 단단한 포탑 방어력

4. 넓은 시야와 높은 체력

(더 먼저 적을 발견할 수 있고, 여차하면 달려들어서 높은 체력으로 맞아가며 DPM 싸움을 걸 수 있음)

이라 볼수 있고 반대로 단점으로는

1. 부실한 차체 방호력

2. 모듈 안정성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티어 헤비 비교

E 75

원조 9.5티어 중전차인 이치로입니다.

서로 한발씩 주고받게 된다면 알파뎀의 차이로 인해(E 75: 490, 퀀커러: 400) 밀리지만

장전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E 75: 약 12~13초 퀀커러: 8초~9초)

이치로가 한발 쐈을때, 두발을 쏠 수 있어 좀더 탄을 많이 쏠수 있는 상황을 만드셔야 합니다.

또한 서로 헐다운 중일 경우 E 75는 포 분산도가 좋지 않은 편인데다 퀀커러의 약점은 좁은데

반면 퀀커러의 경우 우수한 명중률과 골탄을 들게 되면 포탑 정면 전체가 약점이 되므로 헐다운 싸움은 압도적입니다.

VK 4502 B

이치로와 비슷합니다. 알파뎀에서는 밀리지만 장전속도와 분산에서는 유리합니다.

후방포탑을 이용해서 역티타임을 하게 되면 골탄으로 포탑 정면을 쏴주면서 체력을 갉아먹은 후

달려들어서 DPM 싸움으로 찍어 누르시면 됩니다.

T-10

장전속도는 이치로보단 빠른 편이지만 퀀커러에 비하면 느립니다. (T-10: 10초 퀀커러 8~9초)

다만 T-10 주포의 122mm의 알파뎀은 퀀커러보다 40 높고(440)

기동력이 상당히 좋은 편(T-10 최고속도 50)이기 때문에 우회 전술에 유의하셔야 됩니다.

ST - l

헐다운 vs 헐다운의 대결입니다.

둘다 포탑 장갑이 무식하게 단단하지만 ST - l은 에임이 지독하게 좋지 않습니다.(명중률 0.38, 조준 약 3초)

서로 약점사격을 강요하는 싸움을 만들어 쉽게 약점을 쏠수 없게 치고 빠지기나 와리가리를 하셔야 됩니다.

또한 장전속도도 오히려 T-10보다 느리기 때문에(약 11초) DPM 싸움에서 유리합니다.

M103

퀀커러랑 같은 포지션이었는데, 패치 이후 이쪽은 오히려 장갑이 부실해지고 퀀커러는 방어력이 좋아지는 정 반대의 입장이 되었습니다.

M103의 주포도 좋은 축에 속하지만 퀀커러에 비할바가 못되며 장전시간도 퀀커러보다 조금 느립니다.

헐다운 싸움을 하게 될 경우 M103이 더 고통스러워집니다.

AMX 50 120

공방에서 안보이니까 알 필요 없습니다.

WZ 111 1-4

T-10과 거의 비슷하게 상대하시면 되지만 알파뎀이 조금더 높고(490) 장전시간이 느립니다. (11초)

Type 4 Heavy

고속철갑탄을 쓰시면 정면 전체가 약점이 됩니다.

장전시간은 약 14초이므로 여유롭게 두발쏘고 빠질 수 있습니다. 

퀀커러

누가 더 에임핵 급으로 샷발이 좋냐로 승부가 갈립니다.

사실 동일 전차 대결에선 다 그래요.

읽다보면 아시겠지만, 거의 공통적인 운용 교리가 한대 맞았다면 두대를 때려라입니다.

이게 가능한것은 퀀커러가 9티어 중전차 중 제일 장전시간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주포를 위한, 주포에 의한, 주포에 모든것을 거는 이 전차의 상위 티어이자 영국 10티어 중전차인 FV 215b의 핵심 운용법이기도 합니다.

참고 영상

1. 9탑방에서의 교전 (서술했던 엄폐물을 끼고 싸우는 플레이)

2. 10탑방에서 탑 헤비의 부포 역할 및 나 한대 너 두대 플레이

현재 필자 퀀커러의 스펙과 승무원 스킬 구성

이큅과 탄 적재 및 소모품 구성

소모품 구성에서 수리도구를 두개 챙기는 이유는 앞서 모듈 안정성에서 말했듯

궤도와 중요 부품 하나가 동시에 박살나는 경우가 필연적으로 생깁니다.

특히 그 중요 부품 하나는 탄약고일 확률이 높으므로 수리도구를 두개 챙기시기 어렵다면 대형 수리도구라도 챙기는것을 권합니다.

퀀커러는 최근 개편된 10티어 룰 토너먼트에서 힘싸움이 필요한 맵일 경우 9티어 중전차들 중에서 무조건적으로 고르는 전차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전차의 퍼포먼스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풀업까지의 여정이 매우 고단하다는것을 염두에 두셔야 됩니다.

전차 분석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