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고점 기준 2시즌 골드 -> 3시즌 다이아 -> 이번 시즌 마스터..에서 
세기말 경쟁전의 영향으로 살짝 미끄러져 다시 다이아가 됬습니다.





메르시라는 캐릭터가 조작성 자체가 쉽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플레이하시죠.
저도 메르시를 300시간 가까이 플레이를 해와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는데 공유하고자 글을 올리게 됬습니다.
아마 많은 메르시 고수분들은 아실법한 내용들이지만, 초보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겠다싶은 내용들 위주로 적었습니다.






1. 메르시의 포지션

메르시에게는 수호천사라는 쿨 2초짜리 이동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포지셔닝이 매우 유동적입니다.
라인 방벽 뒤에서 프리힐을 넣을 수 있다면 1.5선도 괜찮고, 위험하다 싶으면 3선으로 빠지거나,
숨어서 부활각을 봐야할 때는 아예 전장에서 이탈해야한다거나 포지션이 계속해서 왔다갔다합니다.
하지만 각 포지션별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조건 안전해야할 것'

안전해야한다는 말을 조금 풀어보자면 적이 나를 포커싱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거나, 
우리팀 아군을 비집고 들어가야한다거나해서 메르시를 잡기엔 시간이 좀 소요되는, 이런 포지션입니다.
메르시를 하면서 가장 1순위로 생각해야할 것은 메르시 본인의 생존입니다. 
일단 메르시가 살아있어야 힐을 주고, 궁을 채워 부활을 주고 살릴 수 있습니다.

적팀 조합에 따라서 메르시가 어디에 계속해서 있어야하는 지를 생각하세요. 
예를 들어 적팀이 라인/자리야/솔맥/힐러 2명인 상황이고 적 솔맥이 고지대를 아직 먹지 못했다.
그러면 먼저 고지대를 점령한 아군을 이용하여 밑에서 힐주다가 위험하면 다시 고지대로 올라오고.
반대로 적팀이 돌진조합이다. 이러면 우리팀 아나와 어느 정도의 거리는 벌리되, 힐은 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해서
돌진조합의 핵심인 빠른 힐러 죽이기를 최대한 늦춰줄 수 있는 포지션을 잡거나.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머릿속이 돌아가야합니다. 
그리고 약간 떨어져 있는 팀원 1명이 딸피이고, 적 2~3명 이상에게 포커싱을 당하고 있다. 
그러면 버리세요. 괜히 힐하러 갔다가 메르시까지 1+1로 따입니다. 
메르시는 버려야 될 팀원은 버리고,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팀원을 지원해줘야 합니다.







2. 궁각보는 타이밍

자기 부활이 찼다고 무조건 숨어있는 행동은 지양해야합니다. 
적어도 상대 궁에 대해서 대충이나마 예상을 계속 해야합니다. 저는 보통 이런 상황일 때 숨습니다.
 
1) 적이 위협적인 CC기와 그에 호응할만한 궁을 갖고 있을 것 같은 경우 (중력자탄, 눈보라, 대지분쇄 + 적 딜러 궁) 
= 보통 게임 시작 후 1분 30초 정도 지나면, 적팀이 이런 연계를 시도하는 편입니다. 숨어있다가 살려줍시다.

2) 적팀 아나의 '나노강화제' 소리가 들렸을 때 = 뒤도 돌아보지말고 바로 숨어야합니다. 
   나노강화제 = 이니시라는 글을 어디서 봤었는데, 이건 진짜 공식입니다. 
   혹여나 적 루시우가 받거나 했더라도 무조건 들어오게 되있습니다.

3) (수비) 시간이 30초 정도 남았을 때, 혹은 쟁탈전에서 포인트가 90%대일 때,
= 마지막 한타기 때문에 적은 있는 궁 없는 궁 모두 쓰게 되있습니다. 
  적팀은 궁을 대부분 소진하는 데다가, 숨어있는 메르시 빼고 5:6 한타이기 때문에 보통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 팀이 한타에서 패배하는 척 연기하다가, 메르시가 부활시켜주는 게 승리하는 시나리오입니다. 

4) (공격) A거점을 빨리 뚫었거나 화물이 고속도로로 계속 가는 경우.
= 고속도로인 경우 적은 다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궁을 써서라도 이번 턴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들 합니다. 숨어있다가 살려줍시다.
= 적팀이 궁을 썼는데도 우리팀이 알아서 잘 막았다? 이런 경우는 그냥 이겼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5) 적 자리야가 겜 시작한지 2분이 지나도록 궁을 안 쓴다. 
= 적 자리야가 못하는 편이면, 궁을 못 채운거고. 
  그냥저냥 하는 편이면 십중팔구, 메르시를 예상하고 안 쓰는 겁니다. 이런 경우 심리전이죠. 
  이런 경우 팀보로 자리야를 먼저 포커싱하라고 오더를 내려줍시다. 
  적 자리야가 심리전의 달인인 경우에는 모르겠으나.. 어설프게 심리전을 하는 경우에는 
  자기가 포커싱당해 죽기 직전에 궁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뻘궁이 나옵니다만, 혹여나 적이 호응을 잘해서 우리팀이 많이 죽었을 경우 살려줍시다. 

6) 숨어있을 땐 확실하게 숨자. 
= 당장 우리팀의 치유 요청이 안타깝게 들리겠지만, 무시하셔야합니다.
  괜히 찔끔찔끔 힐 주다가 위치가 들켜서 갈고리에 끌려가거나 
  적 겐지가 내 눈앞에서 용검을 키는 걸 보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숨어있는 게 낫습니다.
  
7) 숨어있는 위치?
= 가끔 너무 안전을 생각한 나머지, 화물이나 거점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숨어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냥 적이 메르시를 못 볼 위치, 예상하지 못할 위치, 예상하더라도 멀리 돌아와야하는 위치이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지브롤터 실내에서 수비중인데 적 딜러가 솔맥이다. 이러면 비행기 위에 가만히 숨어있으면 됩니다.
  굳이 멀리 갈 필요 없고, 멀리 가서도 안됩니다. 부활은 10초안에 이루어져야합니다. 위치가 멀면 그만큼 기회를 놓칩니다.




3. 우리팀 '아나'를 살려라.

= 이건 항상 유동적이지만 가장 최우선적으로 살릴 대상은 우리팀 '아나'입니다.
  우리팀 아나가 아무리 못하더라도 한타 때 힐밴 못 던지거나, 우리팀에게 수류탄 못 던지는 아나는 없습니다. 
  우리팀 아나가 너무 답도 없이 못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무조건 우리팀 아나를 1순위로 케어해줘야합니다. 
  혹은 힐러들이 물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나한테 '메르시한테 계속 힐주세요. 우리 서로 케어하죠.'
  이렇게 알려준 후에 서로 케어하면 물리더라도 살아남을 확률이 계속 생깁니다. 



4. 부활에는 '무적'이 달려있음을 잊지말자.

= 즉 자기 자신의 생존기로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 추가시간인데, 적 겐지가 나노용검을 든 채로 나에게 달려든다. 
  가장 최선인 것은 숨어있어서 그런 상황 자체를 방지하는 것이지만
  게임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오버워치 특성상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메르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어그로 핑퐁으로 용검 시간이라도 빼주는 건데, 
  이때 부활 무적이 참 요긴하게 쓰입니다. 
  이런 경우 부활로 살아나는 아군 최소 1명+메르시 본인 해서 2인 부활이나 마찬가집니다.  
  메르시를 하면서 추가시간에 부활 못 쓰고 죽는 것만큼 자괴감드는 게 없습니다. 

부활 무적에 약간 익숙해지면, 이런 짓거리(?)도 가능합니다. (물론 절대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5. 상황에 따라 딱총을 들자.

= 메르시 딱총 딜을 무시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현재 (5.29기준) 솔져보다 딜이 높습니다.
  헤드샷도 있고 탄 퍼짐도 없어서 집탄율도 우수합니다. 다만 탄속이 느려 견제용으로 쓸 뿐..
  즉 맞추기는 어렵지만 맞추면 데미지가 꽤 나온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맞추기가 쉬워진다면? 즉 우리팀 CC기(중력자탄, 눈보라)에 적팀이 걸렸다면? 
  이런 경우는 딱총을 들어주는 게 낫습니다. 

 이 동영상이 훌륭한 사례가 되겠네요. 
 (초보 때 찍은 영상이라서 무빙같은 게 안 좋습니다. 다만 딱총딜이 절대 약한 게 아님을 보여드리려고 링크한 거에요!)






= 그 외에도, 우리 팀 아나가 겐트같은 걸 재웠는데 아무도 호응해줄 수가 없다.
 메르시가 날아가서 딱총이라도 쏴줘야합니다. 아나의 평타+수류탄이면 120이란 딜이 나오고,
 메르시가 딱총 헤드 2방+근접공격이면 110이라는 딜이 나옵니다. 피 200짜리 딜러들은 순삭입니다. 
(다만 아나와 팀보같은 걸로 타이밍을 맞춰야합니다.)






6. 메르시가 아무리 좋아도 원챔은 하지맙시다. 다른 힐러를 조금씩이라도 연습합시다. 

= 상황에 따라 메르시를 빼야할 때가 있습니다. 
  (ex: 적 겐트윈이 나를 너무 잘 물어서 너무 잘 죽는다, 혹은 우리팀에 메르시 원챔이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힐러를 연습해놓아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본캐는 지원가 5명을 다 하는 편이고, 부캐는 아나 원챔입니다.
  적어도 아나로 우리팀에게 힐 주는 연습, 몰려있는 적에게 힐밴을 넣는 연습.
  나를 물러온 고릴라나 디바를 적어도 50%의 확률로 재울 수 있는 연습 정도는 해놓읍시다.
  메르시가 예쁘고 조작성도 편해서 그런지 원챔분들이 많이 계신데, 같은 팀에 이런 분들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다른 힐러를 연습해놓읍시다.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지네요.. 

파르시 운용 관련 팁, 
조합에 따른 메르시의 역할, 
맵별로 숨어서 궁각보는 장소 등등은 제가 추가로 정리해서 2편에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