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C 오픈 디비전] RRR '이즈-떼껄룩', "모든 팀원들이 제 역할 해줬기에 우승했다"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RRR의 '이즈' 천영현과 '떼껄룩' 함장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연속 우승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이즈' 천영현 : 기쁘지만, 아직까지 1부 리그를 간 게 아니라서 방심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
'떼껄룩' 함장식 : 연습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대회를 경험해보면서 팀워크를 잘 다지고 있다. 하지만 승강전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서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다.
Q. 두 선수 모두 우승하진 못했어도 히어로즈 리그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렇게 우승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나?
'이즈' 천영현 : 파워리그에 나갔을 때 3등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도 충분히 1부 리그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3위를 하고 나니 더 하고 싶다는 미련이 많이 남기도 했다. 여성 게이머로서 무언가 더 이뤄보고 싶었다. 사실, 다른 종목은 레이디스 리그 밖에 없는데, 이렇게 남녀 구분없이 참가해 활약할 수 있는 자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었다.
'떼껄룩' 함장식 : 내가 히어로즈를 한지 30일이 됐다. 그동안 실버3에서 그랜드 마스터까지 찍었다. 게임 자체가 어렵지는 않고 팀워크가 정말 중요한 게임이라고 느꼈다. 팀 워크만 잘 맞으면 누구든 잘할 수 있고, 그랜드 마스터도 브론즈한테 질 수 있겠다 싶었다. 좋은 팀원과 함께 하고 내가 충분히 역할을 해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Q. '떼껄룩' 선수는 LoL 프로게이머로도 유명한데, LoL과 히어로즈를 비교해본다면?
'이즈' 천영현 : LoL은 피지컬이 많이 중요한 것 같다. 반면, 히어로즈는 머리를 많이 써야한다. 적의 움직임부터 오브젝트 운영까지 계산해야 할 게 더 많다.
'떼껄룩' 함장식 : LoL은 라인전에서 개인 별로 자신과 상대의 우열을 가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운영하느냐로 경기가 갈린다. 히어로즈는 팀 전술 전략을 먼저 짜고 그것에 어긋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게임인 것 같다.
Q. '떼걸룩'이 4강 2세트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가 끊기는 장면이 나왔다. 당시를 회상해보자면?
'떼껄룩' 함장식 : 팀원들이 대회니까 남탓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조금 다운된 것 같았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내가 해놓은 게 있는데, 이 플레이 하나로 커리어를 망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남은 경기에 임했다.
'이즈' 천영현 : 그 후로 내가 '떼껄룩'에게 조심하고 빠지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웃음).
Q. 이번 주에 스크림 연습을 못했다고 들었다.
'이즈' 천영현 : 팀에 대학생이 있다보니까 낮 시간에 스크림을 잡지 못했다. 시간이 안맞아서 못한 경우가 많았다.
Q. 브라질 팀의 LoL 분석가로 활동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1부 리그에 올라가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떼껄룩' 함장식 : 한국에서 지내면서 할 예정이다. 분식도 먹고 고급 요리도 즐기고 싶다. 만약 1부 리그에 진출해도 시간 상으로 겸업할 수 있다.
Q. 이제 승강전이 남았다. 승강전은 이전과 어떻게 다를 거라고 예상하나?
'이즈' 천영현 : 2부 리그 팀들은 한타 위주로 경기를 한다. 반면에 1부 리그 선수들은 운영을 위주로 플레이를 하더라. 한타와 운영을 모두 잘해야 할 것 같다.
'떼껄룩' 함장식 : 승강전에 있는 팀이라고 해도 레이븐-블라썸은 1부 리그 팀과 스크림을 해왔다. 우리는 주로 2부 리그 팀과 연습해왔는데, 두 팀은 확실히 핵탄두 격전지나 브락시스 항전과 같은 맵에서 특별한 전략을 많이 보유했을 것이다. 노련하게 대처하는데 주력해보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즈' 천영현 : '콩'이 코치를 맡고 있는 마이티 오버워치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내가 처음 제안했을 때 수락해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 함께 1부 리그에 갔으면 좋겠다.
'떼껄룩' 함장식 : 우리 팀 특성상 이름 있는 팀원들이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 우리팀 다섯 명 선수 모두 자기 역할을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우승한 것이다. 가려져있는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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