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KT)이 GSL 통산 세 번째 로열로더로 거듭났다.

주성욱은 5일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에서 어윤수(SK텔레콤)를 4:3으로 격파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2:3으로 몰리는 상황도 있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력을 회복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주성욱은 '킹슬레이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생애 처음으로 코드S에 진출한 주성욱은 우승자 출신인 조성주(진에어), 백동준(Mouz), 김민철(SK텔레콤), 정윤종(SK텔레콤), 김유진(진에어)를 격파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그리고 주성욱에게는 이제 또 하나의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붙었다. 바로 처음으로 진출한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를 지칭하는 '로열로더'다.

'로열로더'는 e스포츠에서 큰 의미를 갖는 수식어다. 1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스타1에서 로열로더의 영광을 누린 선수는 기욤패트리, 김동수,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오영종, 이제동까지 단 7명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현역 시절 수많은 화제를 몰고 다닌 스타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그 동안 GSL에서 로열로더는 두 명 밖에 없었다. 2012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 2013 조군샵 GSL 시즌3 코드S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동준이 처음으로 올라온 코드S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킹슬레이어' 주성욱은 이제 역대 세 번째 GSL 로열로더가 됐다.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주성욱은 스타2 전환 이후 실력에 비해 개인리그와 유독 인연이 없는 선수였다. 그러나 주성욱은 끊임 없는 연습을 통해 '대기만성'형 선수로 거듭났고, 2014년에는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휩쓰는 특급 선수가 됐다. 주성욱은 지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라운드 결승전에서 이동통신사 라이벌 팀인 SK텔레콤 T1을 올킬하기도 했다.

로열로더가 된 주성욱은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좋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고, 미친듯이 잘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