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전 기세가 오른 조중혁(SK텔레콤)이 다시 한 번 이승현(KT)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2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8강 경기에서 조중혁과 이승현이 만났다. 최근 저그전 상승세를 이거가는 조중혁은 자신의 힘으로 16강 B조에서 1위로 진출하며 이승현과 만날 기회를 만들었다.

조중혁은 뛰어난 해병 컨트롤을 바탕으로 저그전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조중혁의 해병은 정확한 일점사와 산개 컨트롤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난 스타리그 16강 B조 경기에서 조중혁은 해병 산개 컨트롤로 고석현(로캣)의 바퀴와 맹독충 올인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컨트롤에 자신있는 조중혁은 자신만의 공격 타이밍을 만들어냈다. 19일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한지원(CJ)을 상대로 해병의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며 타이밍 찌르기를 시도했다. 미리 병력을 진출시킨 조중혁은 한지원이 뮤탈리스크로 견제를 시도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해병으로 맹독충과 뮤탈리스크를 각개격파하고 쉴 틈 없이 몰아쳤다.

중요한 사실은 조중혁이 뮤탈리스크 체제를 꺾었다는 점이다. 조중혁은 2015 KeSPA컵 시즌1 3, 4세트에서 뮤탈리스크에 무너졌지만, 프로리그에서 이를 극복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승현의 뮤탈 운영이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다.

조중혁의 상대인 이승현의 뮤탈리스크도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승현은 19일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황규석을 상대로 뮤탈리스크로 역전에 성공했고 뮤탈리스크 운영에 자신감이 충분한 상태일 것이다. 이번 대결에서 조중혁의 해병과 이승현의 뮤탈리스크의 치열한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중혁과 이승현의 승부를 결정지을 시기가 왔다. 서로 한 번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이번 대결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로 남을 것이다. 지난번 대결에서 조중혁은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다시 한 번 이승현을 꺾는다면 자신의 경기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을 것이다.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8강 1주차

1경기 조성주(T) vs 김준호(P)
2경기 이승현(Z) vs 조중혁(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