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남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펼쳐질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C조 경기에서 포기를 모르는 남자 어윤수(Z)가 강력한 상대인 김유진(P), 김도경(P), 이원표(Z)와 맞붙는다. 대격변 패치 이후 오랜만에 펼쳐지는 저그 vs 프로토스의 대결이 다가오기 때문에, 많은 스타2 팬들이 이번 C조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어윤수는 전례가 없던 4연속 결승 진출을 만들며 스타2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다. 비록 네 번의 결승 진출 중 한 번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어윤수가 네 시즌 동안 보여줬던 경기력과 노력은 팬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간 어윤수는 2015년 KeSPA Cup 시즌2에서 박령우를 상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을 짓눌렀던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어윤수의 상승세는 2016년에도 이어졌다. 어윤수는 지난 11월에 펼쳐진 올리모리그 그랜드 파이널에서 물오른 기량으로 저그의 재앙으로 군림하고 있던 최강의 테란 '야인' 변현우를 격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날 어윤수의 경기력은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스타2 팬들에게 충격을 줄 만큼 차원이 달랐다. 어윤수는 엄청난 '뮤링링' 물량을 뿜어내며 피지컬로 변현우를 압도했다.

대격변 패치 또한 어윤수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프로토스는 핵심 유닛 사도가 하향되면서 저그의 체제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것을 투자해야 한다. 정보에서 앞선 저그는 상향 받은 유닛들을 활용하며 프로토스를 까다롭게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박령우가 재발견에 성공한 맹독충과 값이 싸진 군단 숙주를 활용하면 전보다 수월하게 프로토스를 요리할 수 있다.

오랜만에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어윤수가 놓칠 리가 없다. GSL 4연속 결승 진출에 빛나는 어윤수가 칠전팔기 끝에 GS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첫 관문인 32강을 가뿐히 넘어야 한다. 어윤수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C조

1경기 김유진(P) VS 김도경(P)
2경기 이원표(Z) VS 어윤수(Z)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