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8일. 프로리그 1라운의 마지막 경기가 강남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총 네 팀이 두 팀씩 각각 대결한 오늘의 경기는 삼성과 IM이 최후의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되었다.

특히 삼성 갤럭시 칸은 오늘 승리와 2경기에서 IM이 진에어 그린윙스를 꺾으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삼성 칸과 SKT T1 이 격돌한 1경기. 삼성의 선봉인 신노열은 명불허전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저글링, 뮤탈리스크에 이은 감염충과 군단 숙주, 그리고 울트라리스크까지 동원하며 김도우를 몰아친 신노열은 저그다운 회복력을 무기로 1세트를 승리했다.

이어진 박진석 역시 강적인 원이삭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시종일관 견제를 주고받은 두 선수는 힘의 균형을 이어갔으나, 주력 병력을 전진시킴과 동시에 원이삭의 자원줄을 모조리 잘라낸 박진석은 싸움 후의 상황에서 쉽게 우위를 가져왔다. 결국 원이삭마저 꺾은 삼성은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3세트에 이어진 SKT T1의 반격은 매서웠다. 기습적인 맹독충 러시로 강민수를 덮친 어윤수는 단 네 기의 맹독충으로 강민수의 일벌레를 대량 학살해버리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진 4세트, 삼성 칸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이영한과 김민철 사이에 진행된 저그 동족전. 이영한의 전술은 전 세트의 어윤수와 완벽하게 동일했다. 설마 똑같은 전술을 적이 사용할거라 생각치 못한 김민철은 의외의 한 수에 깊이 찔리게 되었고, '철벽'이라는 이름값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항복하며 3:1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IM과 진에어 간 펼쳐진 1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는 프로토스간의 동족 상잔으로 시작되었다. 1세트. 박현우와 하재상의 싸움은 박현우의 지속적인 견제와 이를 막아내며 성장하는 하재상의 구도로 흘러갔다. 끝내 결정적인 상황에서 박현우의 자원줄을 잘라낸 하재상은 박현우의 한방 공격을 강요했지만, 약속된 듯 이어진 박현우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무너지며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또다시 프로토스간의 동족전이 벌어진 2세트는 전 경기와 다르게 빠른 양상을 보여주었다. 두 개의 관문에 시간 증폭을 걸어 빠르게 병력을 뽑아낸 김유진은 곧장 공격을 시도했고,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최용화의 본진을 파괴하며 빠른 시간에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저그와의 동족전으로 이어진 3세트는 엄청난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바퀴, 히드라리스크, 감염충, 그리고 무리 군주와 살모사까지 출현한 세 번째 경기는 30분이 훌쩍 넘어가는 장기전으로 흘러갔고, 결국 자원줄이 말라버린 한지원이 병력 복수에서 밀리며 이병렬에게 패배, 진에어가 2:1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4세트. 인류의 희망 조성주가 출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좋게 흘러가지 않았다. 초반 정찰을 실패한 조성주는 벙커를 건설하며 방어를 시도했지만, 조성호의 공격은 일반적인 병력이 아니었다. 빠른 시간에 생산된 암흑 기사를 조성주의 본진에 난입시킨 조성호는 조성주에게 재기 불가의 타격을 입혔고, 가까스로 이를 막아낸 조성주에게 재차 공격을 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에이스 결정전으로 흘러온 경기. IM의 송현덕과 진에어의 김유진이 맞붙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단 한 번의 승부수로 인해 마무리되었다. 평범한 빌드를 선택한 김유진에 비해, 빠르게 암흑 기사를 생산한 송현덕은 곧장 암흑기사를 김유진의 본진으로 밀어넣었고,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한 김유진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서 프로리그 1라운드의 모든 경기는 종료되었고, 2월 9일, 세미 플레이 오프를 기점으로 프로리그는 다시 진행되게 된다.

경기 기사 모음

[프로리그] 명불허전 신노열, 저그의 정석 보여주며 선취점 획득
[프로리그] 원이삭마저 무너지다! 박진석, 완벽한 운영으로 팀의 2연승 달성
[프로리그] 승리의 맹독충! 어윤수, 빠르게 강민수 침묵시키며 한 세트 만회
[프로리그] 당한 대로 돌려준다! 이영한, 맹독충으로 김민철 꺾으며 3:1 승리 확정!
[프로리그] "이영호나 조성주를 만나도 자신있다" 삼성 칸 박진석 인터뷰
[프로리그] 모범적인 경기! 박현우, 깔끔하게 IM에 1승 선물
[프로리그] 이른 시간에 펼쳐진 맹공! 김유진, 최용화 누르고 1:1 동점 달성
[프로리그] 저그 동족전의 끝! 이병렬, 장기전 끝에 한지원 꺾고 2:1 달성
[프로리그] 무너진 인류의 자존심! 조성호, 조성주 꺾으며 2:2 달성
[프로리그] 보이지 않는 검! 송현덕, 암흑 기사로 3:2 만들며 IM의 승리 견인
[프로리그] "다음 라운드에 좋은 성적 거두겠다" IM 송현덕 인터뷰


SK텔레콤 프로리그 2014 시즌1 1라운드 순위

1위 KT 롤스터 6승 1패 +11
2위 삼성 갤럭시 KHAN 5승 2패 +6
3위 SK텔레콤 T1 5승 2패 +6(주의로 인한 3위)
4위 진에어 그린윙스 4승 3패 +4
5위 IM 4승 3패 0
6위 CJ 엔투스 2승 5패 -7
7위 MVP 1승 6패 -7
8위 PRIME 1승 6패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