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가 끝난 아주부 숙소의 모습


팀 아주부 철수 완료, "그간 감사드립니다."

팀 아주부의 숙소 철수가 마무리되면서 팀 해산 절차가 마무리 됐다. 아주부의 매니저를 지냈던 김정곤 전 매니저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신이 완료된 아주부 숙소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페이스 북의 글에 따르면 "그렇게 동분서주하며 만들었던 게임팀 하우스, 오늘부로 정리 완료"라고 밝히면서 "그 동안 감사했고, 인연이 있으면 다시 뵐 수 있을 것"이라며 짤막하게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간 팀에 소속됐던 동생들 어디서나 잘 되길 기원한다."며 소속 선수들의 앞날을 기원했다.

아주부는 작년 2012년 8월부터 김동환의 개인 후원에 나섰고, 이후 임성춘 감독 변형태 코치를 비롯한 스태프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스타2팀 창단 준비에 나섰다. 2013년 1월 9일 정식 창단을 선언한 이후 2013년 2월 13일 e스포츠 연맹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고, 김영진과 김동주, 김정훈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아주부는 창단 첫 해에 GSTL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팬들을 중심으로 빚어진 아주부 본사의 페이퍼컴퍼니 논란에 크게 시달렸다. 결국, 제기된 의혹이 상당수 사실로 밝혀지면서 한국에서 정상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뒤따랐고 2013년 6월 말, 아주부 코리아의 철수로 이어지면서 아주부 팀의 운명도 풍전등화가 됐다.

이후 게임단의 관리는 독일 본사에서 맡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아주부 팀원들의 이적 및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전력 약화가 시작됐다. 때마침 MVP, IM, 프라임이 연맹을 탈퇴하면서 더 이상 게임단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자 조지현, 강초원, 김성한 등 창단 멤버들을 내보내면서 해단 수순을 밟아 나갔다. 최근에는 팀의 기둥인 강동현을 비롯해 최재성, 신희범도 지난 1월부로 계약이 만료됐고, 남아있던 김영진과 최종혁 마저 2월 말에 계약이 만료되어 현재 새 팀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아주부 임성춘 감독은 "숙소는 지난 토요일에 나왔고, 나를 포함한 소속원들은 이번달 말 까지 계약이다. 남은 선수들에 대한 이적 제의는 여러가지 들어와 있지만 선뜻 결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변형태 코치는 아프리카 방송을 하기로 했고, 나는 여러가지 제의를 받았지만 당장은 거절했다."면서 "그간 받은 스트레스도 있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때를 기다리면서 일단은 쉬고 싶다"며 이후 행보에 대해 간략히 언급했다.

임성춘 감독은 마지막으로 "많은 악재속에서도 팀을 지원해 준 아주부에게 감사하고, 지금까지 응원해 준 많은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들은 계속 게이머 생활을 이어나갈테니 그 선수들이 어디로 가더라도 지금처럼 계속 성원해주시길 바란다. 나를 거쳐간 모든 선수가 잘 되길 바라며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