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코드S 16강 조추첨이 완료된 직후 많은 팬들의 관심은 B조에 쏠렸다. 올 시즌 최고의 죽음의 조라며 'BSL'이라는 별칭이 다시 붙여졌다. 하지만 B조 못지 않게 치열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조가 있으니, 바로 A조다.

5일 오후 6시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릴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16강 A조에 속한 선수는 이승현(스타테일), 신노열(삼성), 이원표(스타테일), 김유진(진에어)이다. 3명의 저그, 2명의 같은 팀 선수, 모두가 상승세, 3명의 우승자 출신이라는 키워드로 A조를 설명할 수 있다.

▲ 왼쪽부터 이승현, 신노열, 이원표, 김유진


◈ 출전 선수들의 화려한 면모, B조 못지 않은 죽음의 조

출전 선수들의 화려한 면모를 살펴보면 A조가 B조 못지 않은 죽음의 조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승현은 2012 GSL 시즌4 코드S 우승, 신노열은 2013 GSL 시즌1 코드S 우승, 김유진은 2013 WCS 통합 챔피언 출신이다. 비록 우승 경험은 없지만 이원표는 2013 GSL 시즌1 코드S 4강에 진출하는 등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강자이며 GSL의 '판독기'로 유명하다.

물론 B조에 속한 주성욱(KT), 조성주(진에어), 김민철(SK텔레콤), 백동준(Mouz)에 비하면 최근 성적이나 기세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그러나 A조에 속한 선수들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 모두가 상승세! 침체기 벗어난 4명의 선수들

A조에 속한 네 명의 선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 동안 침체기를 겪었다가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2013 WCS 통합 챔피언 김유진은 우승 이후 프로리그에서 극심한 슬럼프를 보였으나 최근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신노열, 이승현, 이원표는 지난 2013년 개인리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2014년 첫 개인리그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유진은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다패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을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2연승을 달리며 빠르게 승률을 회복하고 있다. 신노열은 2013년 개인리그에서는 부진했으나, 프로리그 1라운드를 통해 강력함을 회복했다.

이승현과 이원표는 2라운드부터 IM과 함께 프로리그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동안 GSL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담금질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코드S 16강에 오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승현의 경우는 최근 프로리그에서 이정훈(프라임)을 꺾고 첫 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 이승현-이원표, 스타테일 원투펀치의 동반 8강?

스타테일 소속 선수들은 이번 2014 핫식스 GSL 시즌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프로리그 출전을 못하는 상황에서 딱히 일정이 없었던 스타테일의 소수 정예 선수들은 2014년의 첫 개인리그인 GSL에 '올인'하며 지루한 연습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코드S에 오른 스타테일 선수는 4명이었고, 이 중 저그 에이스 이승현과 이원표가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이승현과 이원표는 A조에 자리 잡았다. 동반 8강에 오르면 좋겠으나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함께 16강을 준비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점, A조에 3명의 저그가 있어 대부분의 연습이 '저저전'이라는 점은 두 선수의 동반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 3명의 저그와 1명의 프로토스, 김유진에게는 반가운 소식

A조의 진출자 예측이 더욱 어려운 이유는 저그가 3명이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세나 경기력으로 보면 신노열이 다른 저그들에 비해 더 높은 진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동족전은 언제나 예측하기 힘들다.

반면, 김유진은 편하다. GSL 코드S 16강에 대비해 저그전만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된다. 또한 최근 프로토스들이 군단숙주 체제를 선택한 저그와의 후반 운영에서 다수의 폭풍함을 갖추는 새로운 플레이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에 김유진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가짓수도 더 많아진 상황이다.

김유진의 8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비록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는 다패왕이라는 놀림을 받았지만, 개인리그에서 만큼은 '통합 챔피언'의 위엄을 지켰던 김유진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노열, 이승현, 이원표로 이어지는 저그 3인방의 경쟁은 예측하기가 매우 힘든 A조다.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16강 A조

1경기 이승현(저) vs 신노열(저)
2경기 이원표(저) vs 김유진(프)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