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로열로더 후보인 김도욱(진에어)이 강민수(삼성)를 3: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1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4 핫식스 GSL 시즌3 16강 1경기에서 로열로더 후보 김도욱이 2연속 8강에 진출한 강민수를 3:1로 제압하며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욱은 최근 WECG 스타크래프트2 한국대표 선발전 본선과 20일 열리는 레드불 배틀그라운드 파이널 워싱턴 등 다양한 대회에서 맹활약중이다. 이하 진에어 그린윙스 김도욱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생애 첫 4강 진출에 올라간 소감은?

첫 코드S인데 4강까지 오르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항상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무대인데 막상 올라가니 얼떨떨하다.


Q. 강민수와 대결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원래 저그전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추석 휴가를 다녀온 뒤 갑자기 안 풀리더라. 하지만 팀원들과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Q. 전체적으로 초반에 힘을 많이 줬다. 일부로 그런식의 플레이를 선택한 것인가?

강민수 선수가 항상 초반에 배를 많이 불리더라. 그래서 초반에 압박하는 스타일로 컨셉을 잡았는데 1세트에서 실수로 무기고를 늦게 지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손을 풀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Q. 최근 WECG 한국대표 선발전, 레드불 워싱턴 등 기세가 굉장히 좋다. 본인의 생각은?

그동안 프로리그에선 정말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프로리그 준비는 하루종일 한 경기만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 과정을 거치다 보니 발전한 면도 있고 개인리그는 확실히 부담이 없어서 실력발휘가 잘 되는 것 같다. 개인리그는 즐기면서 하는 편이다.


Q. 프로리그에서도 부담감만 떨치면 잘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성장해가는 단계인 것 같다. 자신감도 생겼고 다음 시즌 프로리그에서는 잘할자신이 있다.


Q. 언제 4강에 진출할 거라고 예상했나?

1세트지고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2:1이 되었을 때 내가 준비한 빌드가 정말 잘 통한다고 느꼈다.


Q. 4강 상대가 박수호 vs 이신형의 승자다.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나?

박수호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테테전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이신형 선수가 이길 것 같다. 이신형 선수는 내가 생각하는 테란 세 손가락에 드는 선수다.


Q. 테란 세 손가락이 누구인지?

조성주, 이신형, 이영호 선수인 것 같다.


Q. 이제 우승을 바라볼 때가 된 것 같다. 욕심이 나나?

4강까지 오니까 이제 조금 욕심이 난다. 항상하는 말이지만 테란만 아니면 자신 있는 편이다.


Q. 레드불 배틀그라운드 워싱턴에 WCS 포인트가 생겼다. 글로벌 파이널의 희망이 생겼는데?

하지만 크게 신경쓰진 않고 그냥 즐기는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처음 겪어보는 5판 3선승제였는데 열심히 도와준 이병렬 선수와 김기태 선수에게 맛잇는 음식을 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