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수(SK텔레콤)가 자신에게 항상 좌절을 맛보게 했던 주성욱(KT)을 상대로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24일 오후 6시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4강 1경기에서 어윤수가 주성욱을 상대로 1:3 상황에서 내리 5, 6 ,7세트를 따내고 4:3으로 4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하 SK텔레콤 T1 어윤수의 결승 진출 소감이다.


Q. 4연속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4강을 준비하면서 팀원들에게 누가 이길 것 같냐고 물어봤을 때 다들 주성욱 선수가 이길 것 같다고 하더라(웃음).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4연속 결승은 말이 안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이뤄내니 정말 기쁘다.


Q. 1, 2세트에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준비한 플레이를 선보이긴 했지만 주성욱 선수의 대처가 워낙 좋더라. 그리고 맵도 프로토스에게 좋다고 생각한 맵이라 0:2까지는 예상을 했다.


Q. 후반으로 갈수록 과감한 전략이 돋보였다.

이번 4강을 준비하면서 맵마다 전략을 준비했는데 후반에 배치되어 있던 맵들에 전략적인 승부를 할 맵들이 많더라(웃음).


Q. 5세트 회전목마에서 부화장 러시가 정말 대단했다. 어떻게 준비하게 된 것인가?

Catz(루트)라는 캐나다 선수가 전략을 추천해줬다. 이건 알아도 못 막는 전략이라고 강력하게 말해주더라.


Q. 4세트까지는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이었는데 터닝 포인트는 어디였다고 생각하나?

5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 엘리전 끝에 승리한 뒤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더욱 집중력이 발휘되었다.


Q. 최근 팀에 변화가 많아서 본인에게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은데?

영향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그냥 연습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가 좋게 나와서 정말 좋다.


Q. 4연속 결승 진출도 대단하지만 4연속 준우승은 정말 안 될 것 같은데?

2연속 준우승까진 무덤덤했다. 그런데 3연속 결승부터 머릿속에 혼란이 오더라. 지금도 모르겠다(웃음). 그냥 최선을 다할뿐이다.


Q. 준우승 당시는 모드 상대가 프로토스였다. 하지만 이제는 테란이라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은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데 준우승에 뭔가 있는 것 같아 종족이 딱히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웃음).


Q.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이신형 선수다. 이신형 선수와 결승하면 더 재밌을 것 같고 네임벨류 있는 이신형과 하고 싶다.


Q. 오늘이 생일이었다. 팬들이 많은 선물을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리고 결승까지 진출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테니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Q. 결승 진출으로 WCS 3150점으로 11위까지 올라섰다. 이제 글로벌 파이널 진출이 거의 유력해졌지만 내일 드림핵 스톡홀름을 위해 출국하는데, 자신 있나?

드림핵 출전 명단을 보고 힘들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연습을 도와준 팀원인 정경두, 김도우 선수, 삼성의 남기웅, CJ 변영봉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생일인데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