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의 거친 맹공을 오리젠이 부드러운 운영으로 제압했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의 7일 차 D조 1경기 TSM과 오리젠의 경기에서 오리젠이 승리했다. TSM의 조합은 굉장히 매서웠으나, 오리젠이 운영의 묘를 살려 자연스럽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선취점은 갱킹 호응이 뛰어난 챔피언을 고른 TSM이 가져갔다. '비역슨'은 신드라의 '적군 와해'를 정확하게 '엑스페케'의 오리아나에게 적중시켰고, 이어지는 '산토린'의 엘리스가 '고치'로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했다. 양 팀은 서로 오브젝트를 교환하며 무난하게 성장에 집중했다.

운영 싸움에서 오리젠이 조금씩 이득을 챙겼다. 엘리스의 위치를 보고 탑 타워를 파괴하거나, 미드 타워 체력에 압박을 넣었다. 하지만 TSM이 준비한 조합의 폭발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신드라의 '적군 와해'와 이어지는 '고치' 그리고 징크스와 모르가나의 속박까지 오리아나가 생존할 수가 없었다. 미드 1차 타워를 TSM이 깔끔하게 파괴했다.

오리젠도 두 번째 드래곤을 획득해 드래곤 스택에서 앞섰다. 그러나 타워 시야 차이로 주도권을 잡은 TSM이 오리젠의 정글 시야 대부분을 장악했다. 그 틈을 뚫고 오리젠이 TSM의 1차 타워를 밀고, 드래곤 3스택까지 챙겼다. TSM도 미드 2차 타워를 파괴했지만, 주도권을 잡은 타이밍을 그냥 놓치고 말았다. '소아즈'의 케넨이 징크스의 방심을 틈타 잘라냈다. 오리젠이 운영을 통해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딱히 킬을 기록한 것도 아닌데 오리젠이 바론 시야를 장악한 뒤 TSM을 역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한타 파괴력은 TSM이 뛰어났다. '다이러스'의 말파이트가 1:1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억제기 앞 포탑을 파괴했다. TSM이 드래곤 4스택과 미드 억제기를 교환했다. 그러나 말파이트의 판단 미스로 TSM의 소환사 주문이 대부분 빠져버렸다. 오리젠이 스노우 볼을 굴리기 위해 바론 압박을 넣었지만 말파이트가 몸으로 저지에 성공했다.

대치 상황에서 TSM의 CC기 연계가 아주 좋았다. 그러나 드래곤 5스택 타이밍이 다가올수록 TSM이 불안해졌다. 드래곤과 바론이 교환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로 이뤄졌다. 오리젠이 드래곤을 내주고 바론을 가져갔다. TSM은 운영에서 미스가 있었지만 드래곤 스택을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오리젠이 외곽 타워 압박에 들어갔다. 하지만 TSM의 저항이 거셌고 승부는 다시 드래곤 5스택에서 갈리게 됐다.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오리젠이 모르가나와 말파이트의 체력을 뺀 뒤 손쉽게 드래곤을 가져가는 상황. '와일드터틀'의 징크스 궁극기로 스틸에 성공했다. 게임이 급격하게 기울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슈퍼 플레이로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젠이 바론 시야를 잡악해 2번째 바론까지 가져갔다. 오리젠이 운영을 통해 손해 없이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다시 나온 드래곤 타이밍 오리젠이 순간 이동으로 순간 합류해 말파이트를 자른 후 TSM의 회군을 강제했다. 체력 관리가 잘 된 TSM이 드래곤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어메이징'의 그라가스가 놀라운 드래곤 스틸로 5스택 버프를 획득했다. 봇 억제기까지 백도어로 밀어냈다. 세 번째 바론 대치에서 오리젠이 TSM의 뒤를 점했고, 아슬아슬하게 교전에 승리해 한 번의 한타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TSM의 포커싱이 아쉬웠다.


■ 롤드컵 D조 순위

1위 - 오리젠 (4승 0패)
2위 - kt 롤스터 (2승 1패)
3위 - TSM (1승 3패)
4위 - LGD (0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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