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삭발한 '다이러스'(출처 : LoLesports 방송 화면)

'다이러스'가 삭발 공약을 지켰다.

27일(한국 시각) 북미의 '다이러스'는 LoLesports의 PTL 프로그램에 등장해 머리를 삭발했다. NA LCS 중계진 중 한 명인 '대쉬'와 함께 화면에 나타난 '다이러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미 이발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마치고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

그가 삭발을 하게 된 배경을 짧게 설명한 '대쉬'는 '다이러스'를 향해 준비가 됐냐고 물었고, '다이러스'는 해탈한 듯한 목소리로 "아니(No)"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대쉬'에게 자비심은 없었다. 곧장 '다이러스'의 무성한 머리카락을 밀었고, 곧 그의 매끈한 두상이 가감없이 드러났다. '대쉬'는 그에게 가발을 선물하며 불난 곳에 부채질을 가하기도.

'다이러스'가 삭발하게 된 배경은 간단했다. 그는 이전 소속 팀이었던 TSM과 피닉스1의 대결을 앞두고 개인 SNS를 통해 "만약 TSM이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머리를 밀겠다(If TSM loses this game I will shave my head)"고 선언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TSM은 귀신같이 최하위였던 피닉스1에게 패배했다.

경기 결과가 확정된 이후, '다이러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방송에 등장해 삭발 장면을 공개했다. '다이러스'가 보여줬던 이전 소속 팀에 대한 자부심은 이렇게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 '다이러스' 삭발 장면(출처 : LoLesports 유투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