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다가올 2017년의 롤챔스 일정에 대해 불거지고 있는 다양한 우려에 대한 내용입니다.

연말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6년도 어느새 보름을 채 남겨두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 가며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듯한 느낌은 착각일까요? 총알 같이 지나간 한 해와, 당연히 다가 올 새로운 시작. LCK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는, 롤챔스 스프링이야말로 진정한 새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맘때는 시끌벅적했던 이적 시장의 도표가 완성되어감과 더불어, 각종 정보들이 속속들이 공개되며 새 시즌을 얼추 가늠해보는 시기이기도 하죠.

최근 2017 롤챔스 스프링의 개막 일자와 요일, 중계 방송국에 대한 내용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17일부터,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 오후 5시와 8시, 팀 당 주 2회 경기, 스포티비(화, 일)와 OGN(수, 목, 토)의 분할 요일 중계. 아직 라이엇의 자세한 공식 공지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공개된 다양한 기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이와 같이 일정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고, 기대감 만큼이나 다양한 우려가 네티즌들을 통해 들려오고 있습니다. 굵직한 우려로는, 지난 시즌에서도 지적되었지만 아직 변화되지 않은 부분인 경기 시작 시간에 대한 이슈입니다. 정확히 어떤 요일에 어떤 시간에 시작인지는 적혀 있지 않지만, 평일 오후 5시 시작으로는 직장인을 배려하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어느 날이건 저녁 8시 시작일은 경기 지연이나 장기전 속출 등의 변수가 있을 시, 지나치게 귀가 시간이 늦어져 다음 날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 부분은 학생을 비롯해 먼 곳에서 찾아 온 지방 관객, 그리고 일찍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밤 늦게까지 TV를 보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대부분의 군인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것이겠죠. 또한 지난 시즌, 확실히 잦은 퍼즈 등이 문제가 되었던 전례는 이러한 우려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정확하고 세세한 공식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몇 개의 기사만으로도 수많은 팬들의 큰 걱정을 자아내고 있는 부분은, 분명 새 시즌의 LCK를 준비함에 있어 적지 않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시간이 정해진 것에는 LCK 뿐만이 아닌 수많은 종목을 진행한다는 점과 서로 다른 방송국과 프로그램과의 스케쥴 조율이 필요한 것, 그리고 바로 알 수는 없는 다양한 내부의 이유 등이 얽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행사는 멋진 경기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멋진 경기를 만드는 선수들의 컨디션,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소통하며 선수에게는 힘을, 리그 전반에 대해서는 활기가 되어주는 현장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함이 다시 한 번 강조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정해진 일정이라면, 쉽게 뒤집을 수는 없을 터. 하지만 게이머들과 기업의 열정이 있는 한 리그는 이어질 것이고, 현장을 찾아가는 팬들은 계속해서 리그에 대한 애정을 보내줄 것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입장의 고려를 통해, 최대한 모두가 만족할 새로운 시즌이 열리길, 혹은 시즌이 지날수록 천천히 갖춰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