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는 지난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한 세트를 가져오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좋아 보였을 뿐 경기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안 좋은 경기의 중심에는 '엄티' 엄성현이 있었다. 1세트 그레이브즈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엄티'는 이후 세트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엄티'의 이번 상대는 '비욘드' 김규석이다. 정말 까다로운 상대다. '비욘드'가 까다로운 이유는 안정감 때문이다. '비욘드'는 운영, 상황 판단 등 정글러에게 중요한 덕목들에서 대부분 좋은 점수를 받는다. 과감하다 못해 다소 무리하는 감이 있는 '엄티'에게 상성이 좋지 않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비욘드'가 유달리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바로 강타 싸움. '비욘드'는 상대의 바론을 많이도 도둑질했다. 단순히 운이라고 여겨지는 강타 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냈을 정도다. '비욘드'의 강타는 뭔가 달랐다. 반면에 '엄티'는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특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엄티'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는 밴픽의 도움이 필요하다. '엄티'는 최근 경기에서 그레이브즈로 3연승을 거두고 있다. 다른 챔피언과는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그레이브즈로는 안정적인 경기를 보인다. 특히, 지난 kt 롤스터와의 1세트에서 '스코어'의 렝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렝가의 위치를 파악한 진에어의 라이너들은 라인전을 편하게 이끌 수 있었다.

'엄티'의 성적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그레이브즈는 독보적인 1티어 정글러로 평가받는다. '엄티'에게 그레이브즈를 선물해주는 게 승리를 위해서라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만약 그레이브즈를 가져오기 힘들다면 정글에 집중 밴으로, 서로 영향력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4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상암 OGN e스타디움)
2경기 bbq olivers vs SKT T1 - 오후 8시 (상암 OGN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