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슈퍼팀의 탄생'이라는 역사가 만들어진 이번 시즌. 이 범주에서 벗어났던 팀들은 집중 조명에서는 살짝 물러났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팀들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락스 타이거즈 또한 그런 팀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다크호스로 활약했던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기는 했지만, 다른 팀에 비해서 특별히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시즌 초에 보여줬던 모습도 평가 그대로였다. '미키' 손영민의 컨디션에 따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IEM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했다.

그러나 IEM에서 돌아온 락스의 경기력은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주목할만한 선수는 이 팀의 에이스 '미키'다. 활약이 인상적이다. 원래부터 강점이 있었던 강한 라인전과 공격적인 플레이는 그대로 두고, 단점이었던 근거 없는 판단들을 많이 보완했다. 지난 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에서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하드캐리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락스는 어느덧 포스트 시즌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물론 확률이 높지는 않다. 5위인 롱주 게이밍과 2경기 차이다. 나머지 4경기를 다 이겨도 자력으로는 진출이 불가능하다. 나머지 4경기 중 SKT T1과 삼성 갤럭시와의 대결도 있어 대진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 승리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bbq 올리버스는 현재 8위 팀으로 다른 팀과 비교하면 약세다. 무조건 이겨야만 다음을 보장할 수 있다. 사실상 이번에 패배한다면 포스트 시즌은 많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번에도 '미키'가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 아닌, 원하는 숫자가 나오게 살포시 놓아줘야 한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삼성 갤럭시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락스 타이거즈 vs bbq 올리버스 - 오후 8시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