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와 bbq 올리버스(이하 bbq)의 2세트에서 bbq가 승리를 거뒀다. bbq는 1세트와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거세게 아프리카를 몰아붙였다.


'크레이지' 김재희의 럼블이 '마린' 장경환의 피즈를 상대로 초반 압박을 거세게 넣으면서 타워 체력을 꽤나 깎았다. 복귀 후 피즈의 궁극기에 점멸이 빠지긴 했지만, '블레스' 최현웅의 엘리스를 부른 럼블은 피즈에게 귀환을 강제하고 엘리스와 함께 포탑 선취점을 챙겼다.

bbq는 '템트' 강명구의 제드가 원거리 지원이 가능한 '고스트' 장용준 진의 궁극기와 함께 '쿠로' 이서행의 탈리야를 잘라 먹으며 선취점도 가져갔다. 줄타기를 활용해 아슬아슬하게 살아간 엘리스의 플레이도 발군이었다. 아프리카는 탑 갱킹을 통해 럼블을 잘라내며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미드 사이드에서 열린 첫 5대 5 한타에서 bbq가 웃었다. 진을 내주긴 했지만 상대 정글-원딜을 잡아냈고, 이어진 타워 다이브에서 추가로 2킬을 더 챙겼다. 제드는 4킬 중 무려 3킬을 획득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bbq는 한번 더 칼을 뽑아들었다. 봇에서 홀로 스플릿 푸시를 하던 피즈를 노리고 인원과 스킬을 다수 투자한 것. 하지만 탱피즈의 위력이 드러났다. 회피 스킬을 적절히 활용하며 피즈는 아슬아슬하게 살아갔고, 귀환 후 순간이동으로 한타를 다시 열어 3킬을 챙겼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아프리카는 바론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지만 악수가 됐다. 잘 큰 럼블과 제드의 폭딜에 오히려 3킬을 내주고 말았다. 주도권은 다시 bbq의 손으로 넘어갔다. 바론을 획득한 bbq는 미드로 향했다. 대치 상황에서 제드가 '투신' 박종익의 나미를 암살했고, bbq는 억제기 타워까지 손쉽게 철거했다.

1세트와는 완전 상반된 bbq의 공격성에 아프리카는 흔들렸다. 콜 싸인이 맞지 않는 듯한 전투 구도를 보이기도 했고, 인원 분배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bbq는 두 번째 바론까지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골드까지 벌렸다. 바론 버프를 두르고 봇으로 향한 bbq는 압도적인 화력 차이를 선보이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