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컵을 거머쥔 SKT T1(이하 SKT)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출국을 앞둔 SKT 최병훈 감독은 인벤과의 전화 통화에서 MSI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연습 과정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최병훈 감독은 "연습을 굉장히 하드하게 하지는 않았다"며 "결승을 준비할 때와 패치 버전은 다르지만 내용적으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그때 준비를 많이 해뒀던 것이 있어서 결승을 마치고는 숨 고르기 하는 것처럼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코칭스태프가 지금까지 진행된 MSI 경기들을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MSI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최병훈 감독은 이전 와일드 카드 팀이 격돌한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 대해 "전반적으로 예전 와일드 카드 선발전 때보다 수준이 올라간 것 같다. 재미있게 봤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동남아 대표 '기가바이트 마린즈'라며 "우리가 예상하거나 기억하고 있던 모습보다 괜찮은 팀이었다.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준 것 같다. (TSM에게 졌지만)최종전에서 살아남아 조별 예선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병훈 감독은 가장 견제되는 팀에 대해서도 밝혔다. LCK 우승 인터뷰에서 언급됐던 중국 팀에 대해선 "WE의 코칭스태프가 다 한국 분들이라 견제가 된다"고 전했다. 현재 '훈' 김남훈 코치와 '옴므' 윤성영 코치가 WE를 이끌고 있다. 이어 "경기력이나 분위기를 따져봤을 때는 플레시 울브즈가 걱정이 된다"며 "항상 한국 팀을 잘 잡아왔고, 우리도 꽤 많은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우리가 질 거라는 생각은 안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병훈 감독은 "이번이 MSI 세 번째 출전인데, 앞의 두 번 모두 힘든 대회였다. 일정도 빠듯했고, 경기 내적으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번에도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국의 우승팀들이 모이는 대회기 때문이다. 가서 열심히 배워오겠다"며 "우리에게 MSI는 단순히 섬머 시즌 전의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느낌이 아니다. 출전 기회 잘 살려서 우승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