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14일 아침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리는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조별 리그 4일 차 5경기에서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SKT T1과 2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TSM이 격돌한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SKT T1은 모든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완벽하게 보여주면서 상대 팀들을 압도하고 있는 반면, 기대를 모았던 TSM은 국제무대에서 항상 보여줬던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TSM의 문제점은 명확하다. 정글러 '스벤스케런'과 원거리 딜러 '와일드터틀'이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 팀적 차원에서 피드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스벤스케런'은 초반부터 근거 없이 카운터 정글을 시도해서 허무하게 끊기는 등 무리한 플레이로 게임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

'와일드터틀'의 문제점은 더 심각하다. 라인전에서는 준수한 능력을 보여주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가장 먼저 끊겨버리는 등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자신의 목숨을 귀하게 여겨야 하는 타이밍에 시야가 없는 부쉬에 접근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현재 2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머물고 있는 TSM이 4강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뚜렷하게 드러난 문제점을 반드시 고칠 필요가 있다. 약점을 고친다면 TSM에게도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팀의 중심인 미드라이너 '비역슨'이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고, 탑 라이너 '하운처'의 기량이 수준급으로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TSM은 2일 차 경기를 통해서 SKT T1을 상대로 실수를 한다는 것은 곧바로 패배로 직결된다는 것을 배웠다. 첫 번째 대결은 일찌감치 균형이 무너져서 결과가 뻔히 보였다면, 이번 만큼은 혹독한 피드백을 통해서 같은 실수를 막아야 한다. 그래야만 TSM에게 실낱같은 가능성이 생긴다.

무너진 북미의 자존심을 TSM이 회복할 수 있을까? '난공불락'의 SKT T1을 꺾는다면 자존심 회복은 물론 4강 진출 가능성까지 높아지게 된다. 북미의 맹주 TSM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 2017 MSI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일정

1경기 WE vs G2
2경기 TSM vs 기가바이트 마린즈
3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SKT T1
4경기 G2 vs 기가바이트 마린즈
5경기 TSM vs SKT T1
6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