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 27일 차 1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와 아프리카 프릭스 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에는 뚜렷하게 갈렸던 양 팀의 성적이었지만, 시즌 중반이 되니 어느새 크게 차이가 없다. 아프리카는 5승 5패로 승률 5할이고, 락스는 4승 6패로 그에 딱 한 게임 차이가 난다. 결국, 순위 경쟁을 위해 가장 중요한 대결이 이번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역시 봇이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팀이 어려울 때마다 제 몫을 다했던 곳이 봇이었고, 팀 승리에 큰 도움을 줬던 곳도 봇이엇기 때문이다. '크레이머' 하종훈과 '상윤' 권상윤의 폼이 물이 올랐고, 그들을 뒷받침하는 서포터 '투신' 박종익과 '키' 김한기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원거리 딜러 싸움에 열쇠는 역시 리프트 라이벌스부터 대유행을 탄 칼리스타였다. 그런데, 리프트 라이벌스가 있기 전부터 칼리스타를 꺼내 들어 슈퍼 캐리를 보여줬던 선수가 바로 '상윤'이다. 예전부터 칼리스타 플레이에 장점이 있던 '상윤'이 자신의 몸에 맞는 메타를 제대로 만난 셈이다. '크레이머'도 칼리스타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그렇다고 생각할 게 칼리스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케이틀린이라는 최상위로 평가받는 챔피언도 있다. 케이틀린만큼 후반 캐리력이 정점에 있는 챔피언은 아직 없다. 이 두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가지고 밴픽 구도를 어떻게 끌고 갈지, 양 팀 코치진의 두뇌 싸움도 볼거리 중 하나다.

서포터는 쓰레쉬와 라칸이 가장 흥미롭다. 원래도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쓰레쉬인데, 칼리스타의 등장으로 티어가 더욱 상승한 느낌이다. 거기에 덧붙여 라칸도 칼리스타를 등에 업고 엄청난 이니시에이팅 능력으로 완벽히 1티어 서포터로 자리 잡았다. '키'는 계속 이 두 챔피언으로 서포터 캐리를 보여줬다. '키'만큼 인상에 남았던 것은 아니지만, '투신'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번 대결로 양 팀 봇 듀오 중 어느 쪽이 더욱 절정인지 확인할 수 있겠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7일 차 일정

1경기 락스 타이거즈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상암 e스타디움)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