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액션토너먼트 2017 폴 파이널 결승전 '아수라' 안성호와 '남스트리트파이터' 정재운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가린다. 안성호는 액션토너먼트 역사상 두 번째 아수라로, 정재운은 군입대를 앞두고 또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좀처럼 개인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안성호는 8강에서 장재원(검신), 4강에서 정종민(배틀메이지)과 같은 베테랑들을 모조리 꺾고 올라왔다. 특히 정종민과의 대결에서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없는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안성호의 달라진 점이라면 완급 조절이다. 한때 촉망 받았지만, 오버 페이스로 인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오랜 경험이 쌓이면서 공수 양면으로 다양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면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에 맞서는 정재운은 늘 우승후보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쉽지 않아 보였다. 김태환(여스트라이커)과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 그리고 김형준(인파이터)와 같은 테이블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기우였다. 정재운은 원조 콤보 황제답게 김형준을 상대로 스탠딩 콤보는 물론, 완벽한 카운터로 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후 김창수(섀도우댄서)까지 물리쳐 디펜딩 챔피언 진현성과 맞붙었다.

진현성과 경기 오류로 인해 재경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게다가 근접전을 펼쳐야 하는 정재운 특성상 상대 견제에 발이 꽁꽁 묶이고 말았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정재운은 콤보 스킬 순서에 변화를 줬다. 중간쯤에 사용하는 그물 투척을 먼저 사용해 상대의 활동 범위를 좁혔고, 니들 스핀으로 카운터를 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 모두 경험을 밑바탕 삼아 노련함으로 결승전에 오른 만큼,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재운이 보다 많은 우승 경험과 직업 간의 상성에서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액션 토너먼트 결승전은 안성호와 정재운의 던전앤파이터 챔피언을 가린 후 팬시와 필승의 사이퍼즈 결승전을 치른다.

■ 던전앤파이터 액션토너먼트 2017 폴 파이널 결승전

안성호(아수라) vs 정재운(남스트리트파이터) - 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