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강함이란, 시시한 걸까...?" ASL에서 다시 보여진 이영호의 위치
이번 만평은 지난 12일, ASL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영호 선수와 다양한 반응에 대한 내용입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를 생각할 때, 단연 이영호 선수가 생각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완전무결한 플레이로 역대급 커리어를 기록 중인 그는, 이번 ASL 시즌4 우승으로 3연속 ASL 우승과 첫 리마스터 우승자로서의 기록으로도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 만큼이나, 상당수의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크고 작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테란의 밸런스를 지적하는 반응과, 이영호 선수가 너무나 강력해서 리그의 전반적 긴장감이 떨어지고, 정석적인 그의 플레이 특성 상 경기를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지를 얻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의견을 반박하는 팬들 역시 상당합니다. 진짜 테란의 밸런스가 '사기'라면 어째서 4강 안에 테란이 한 선수 뿐이었는지, 그리고 리그의 재미와 무관하게 '잘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것이죠. 오히려 이영호 선수의 피나는 노력을 '테사기' 라며 폄하하는 일부 팬들에게 질책을 보내기도 합니다.
결승이 끝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답을 낼 수 없는 논란으로 반응은 아직도 뜨겁기만 합니다. 누군가가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마다 흔하게 지적당하는 밸런스에 대한 이슈는 스타크래프트가 오랜 시간 안고 있었고 앞으로도 지고 갈 이슈입니다. 마찬가지로, 한 선수가 지속적인 우승을 하는 것은 리그로 하여금 정체된 느낌을 어쩔 수 없이 줄 수 있다는 지적 역시 어느 정도 이해는 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들이 우승을 위해 연습을 거듭한 선수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로 사용되어선 안될 것입니다.
이런저런 걱정 어린 시선과 다양한 논란 속에, 멈추지 않는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의 커리어가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석준규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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