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프로팀-아마추어 모두에게 열린 기회, 제3회 LoL 트라이아웃(종합)
18일 강남 오클라우드 호텔에서 한국 e스포츠 협회가 주최한 제3회 리그 오브 레전드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LoL 트라이아웃은 아마추어 LoL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입성할 수 있는 공식적인 등용문이다.
지원자들은 두 차례에 걸쳐 프로팀 감독 및 코치진 앞에서 직접 자신이 가진 실력을 확인받게 된다. 1일 차인 이날에는 LCK 프로팀들이 지원자들을 테스트했다. 28일에 열리는 2일 차 트라이아웃에는 챌린저스팀과 해외팀이 아마추어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테스트에 앞서 오전에는 소양 교육이 진행됐다. 롱주 게이밍의 강동훈 감독이 강연에 나섰다. 강 감독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단순히 프로가 되는 게 아니라, 프로가 되고 나서도 어떤 선수가 될 건지, 조금 더 자세하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절실함에 대해 강조했다. 강 감독은 "'스멥' 송경호, '투신' 박종익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이 난다. 그 선수들이 처음에 나를 찾아왔을 때는 다이아몬드 티어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그들을 뽑았던 이유는 간절함과 절실함이 확실히 보여서였다"고 이야기하며, 절실함이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 반열로 올렸다고 전했다.
강연이 끝나고 점심 식사 후, 12시 30분부터 인근 PC방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참가자 중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 스베누와 유럽 H2K에서 활약했던 '뉴클리어' 신정현 선수같이 프로 경험이 있는 인원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뉴클리어'는 "지인에게 이런 기회가 있다고 들어 참가하게 됐다. 해외보다는 한국에서 뛰고 싶었다. 한국 감독님들에게 눈에 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LCK팀 감독들도 소감을 전했다. 먼저 SKT T1의 김정균 감독은 "매년 올 때마다 협회에서 준비를 잘해주신다. 유망주들이 많다"며 참가자들을 진지하게 연습생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서, 삼성 갤럭시의 최우범 감독은 "세 번째 트라이아웃인데, 진지하게 살펴보고 인재가 많은 만큼 실제 영입까지 고려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kt 롤스터의 오창종 감독은 "이렇게 아마추어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영보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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