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콩두 몬스터와 kt 롤스터가 만난다. 킹존 드래곤X과의 1위 쟁탈전 패배로 4위까지 내려온 kt 롤스터와 하위권을 눈앞에 둔 콩두 몬스터의 전력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kt 롤스터는 지난 7일 킹존 드래곤X와 단독 1위를 두고 경기를 펼쳤으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두 세트 모두 상체로부터 시작된 스노우볼을 견디지 못하고 30분대에 패배를 맛봤다. 5승 2패로 순위가 밀려난 사이 물오른 기세의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를 추가하며 kt 롤스터의 자리를 꿰찼다.

현재 kt 롤스터의 순위는 4위, 이번 콩두 몬스터전을 2:0으로 승리하더라도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없을 수 있다. 물론 5위인 락스 타이거즈와의 격차가 크기에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험은 적지만, 스플릿 초반 최상위권을 노렸던 kt 롤스터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과연 콩두 몬스터는 kt 롤스터의 디딤돌이 될까, 아니면 KSV전과 같은 드라마를 만들며 중위권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콩두 몬스터는 지난달 27일 KSV를 잡아내며 기대를 한껏 모았지만, 현재 3연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확 달라진 모습에 칭찬받았던 콩두 몬스터의 공격성은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 등의 강팀과의 대결을 통해 그 단점이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콩두 몬스터는 초반 변수 창출을 위해 '레이즈' 오지환을 필두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지만, 그 수가 읽히거나 공격력이 더 강한 팀을 만난 날에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비록 kt 롤스터가 킹존 드래곤X에게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그 전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두 팀의 대결이 조용히 흘러간다면 kt 롤스터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하지만, 콩두 몬스터의 간절함이 본능을 일깨워 변수를 만들어낸다면 반전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20일 차 일정

1경기 SKT T1 vs KSV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콩두 몬스터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