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 남태유는 지난 스프링 시즌 정글러 MVP를 받을만큼 NA LCS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 클러치 게이밍으로 팀을 옮긴 후에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힘든 시간을 겪었다. NA LCS 1라운드가 끝난 지금 클러치 게이밍은 초반의 연패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올랐다. 미드 라이너인 ‘페비벤’의 활약과 더불어 남태유가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좋은 실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리라’ 남태유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경기력에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되찾은 듯 보였다. 그는 이번에는 꼭 국제대회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북미 LCS 클러치 게이밍 소속 ‘리라’ 남태유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최근 경기력이 좀 더 나아진 듯 하다. 마음이 좀 편해졌는가?

그래도 좀 편해졌다. 작년부터 봇 위주로하던 플레이를 최근에 하고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니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상대 정글러 상성에서 지는 정글러 픽은 기피하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를 많이 하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편해야 게임이 편해진다는 생각으로 정글 상성에서 이기는 챔피언을 골랐다.


팀원들과 상의하여 정글러 상성에서 이기는 픽을 고르기로 한 것인가?

따로 상의는 하지 않고 경기장에 와서 들었다. 원래는 다른 챔피언을 하기로 했는데, 상황이 좋아서 스카너를 할 수 있게 됐다. 코칭 스태프가 나를 믿고 정글 선픽을 해준 것 같다.


코칭 스태프는 여전히 리라 선수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

연습 때나 피드백을 할 때, 말이 많거나 내가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나를 100% 신뢰하진 않겠지만, 나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코칭 스태프가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 픽밴을 보고 우리가 실수하지 않으면 이길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대한 기본에 충실한 운영을 했다.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가 실수가 나오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다. 이제는 일부러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인가?

팀에 처음들어왔을 때는 내가 끊기는 장면에서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잘 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줄이고, 최대한 말을 많이 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상대에게 잘리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언어도 많이 늘어서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말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 예전에는 게임하면서 판단을 하고 싶었고,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은 사소한 콜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게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코칭 스태프가 최대한 콜을 많이 하길 바랬고, 아직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 같다.


클러치 게이밍이 현재 중상위권에 안착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만족하는 편인가?

작년 스프링에 정글러 MVP를 받았지만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초반에 잘하는 것보다 후반에 잘하는 게 더 중요하고, 천천히 마음먹고 노력하면 잘 될 것 같다. 원래는 내가 잘하는 맛에 내 컨디션 조절만 생각하고 노력을 게을리 했는데, 이번 시즌 내가 보여준 초반 모습이 좋지 않아 더 많이 노력을 하게 됐다. 초반의 이런 실패가 후반에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클러치 게이밍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지금은 C9, 팀 리퀴드, 에코폭스 팀들과 경쟁하면서 올라가야 한다. 하위권 팀에게는 절대 지지 않는 KSV 같은 팀이 되서 결승, MSI, 롤드컵 같은 대회에 나가고 싶다. 이번에는 꼭 세계 대회에 나가고 싶다. 내가 한 말을 꼭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