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락스 타이거즈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2경기, 락스 타이거즈가 1세트를 선취했다. 정글러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린다랑' 허만흥의 스웨인은 협곡을 완전히 지배했다.

'성환' 윤성환의 자르반 4세가 초반부터 연달아 2킬을 올리며 픽의 의미를 살렸다. 다음 킬도 락스 타이거즈의 것이었다. '라바' 김태훈의 카르마가 탑으로 올라와 '소환' 김준영 나르의 점멸이 돌아오기 직전에 킬을 만들었고, 커버를 위해 달려온 '엄티' 엄성현의 스카너까지 쓰러뜨렸다.


13분경 화염의 드래곤 앞에서 대규모 교전이 시작됐다. 락스 타이거즈가 한 발 빠르게 진에어 그린윙스의 챔피언들을 덮친 가운데, 어느새 성장한 '린다랑'의 스웨인이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등장했다. 결국 락스 타이거즈가 2킬과 화염의 드래곤 버프를 깔끔하게 챙겼다. '상윤' 권상윤의 케이틀린이 잡혔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락스 타이거즈가 꼼꼼한 운영으로 미드-탑 포탑을 밀어내며 차이를 더욱 벌렸다. 여기에 두 번째 드래곤이 등장하며 벌어진 한타까지 1킬의 승리로 끝내며 기세를 더욱 올렸다. 락스 타이거즈의 탑 압박 과정에서 '성환'의 자르반 4세가 꿰뚫기-랜턴 콤보에 끌려갔지만 아무런 추가 대미지가 없었고, 자르반 4세는 유유히 빠져나왔다. 이내 진에어 그린윙스의 모든 라인의 1, 2차 포탑이 모두 파괴되며 24분만에 8,000이라는 유의미한 글로벌 골드 차이가 벌어졌다.

락스 타이거즈의 선택은 바론 유인이 아닌 라인 압박이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미드 억제기 포탑에서 '엄티' 스카너의 꿰뚫기가 제대로 들어가며 '성환'의 자르반 4세가 쓰러졌다. 그러나 락스 타이거즈의 선봉에 선 '린다랑' 스웨인의 위엄에 진에어 그린윙스의 추격은 불가했고, 오히려 억제기 포탑이 파괴됐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다음 수비 과정에서 꿰뚫기-랜턴 콤보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성환'의 자르반 4세가 또다시 잘린 상황, 락스 타이거즈는 4:5의 수적 열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미드 억제기가 파괴되는 동안 자르반 4세가 부활했고, 금세 합류하며 탑 억제기까지 밀어냈다.

이후로도 락스 타이거즈는 굳이 바론을 건드리지 않았다. 한 차례 정비를 마친 후 빠르게 봇으로 향했다. '린다랑'의 스웨인을 앞세워 가볍게 마지막 억제기를 파괴한 상태, 락스 타이거즈에게 남은 것은 마무리뿐이었다. 쌍둥이 포탑과 함께 시도된 진에어 그린윙스의 마지막 저항은 무용지물이었고, 락스 타이거즈가 진에어 그린윙스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