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8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셜 2018(이하 PGI 2018)' 1인칭 모드의 첫 경기가 진행됐다. 중국의 OMG가 무려 세 라운드에서 1등을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젠지 블랙은 8위에 머물렀다.

국내 팀들에게는 주력 모드가 아닌 1인칭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그라마틱' 강지희는 "첫 번째로 느낀 건 1인칭의 벽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거다. 그래서 간발의 차가 라운드 등수를 결정한다는 것도 알았다"며 "만약 이후에 열릴 국제 대회 1인칭 모드에 국내 팀이 참가를 하게 된다면, 조금만 더 단단하게 준비하면 무조건 좋은 성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 OMG에 대해 언급하자 '섹시피그' 한재현은 "OMG가 오늘 1등 세 번과 2등 한 번을 했다. 당연히 전 대륙을 통틀어 최고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3라운드 마지막에 OMG와 맞붙는 장면이 있었다. OMG와 팀 리퀴드, 젠지 블랙이 탑3 안에 든 상황이었다. 마지막 자기장이 결국 승자를 가리게 되는데, 우리가 먼저 자기장에 잠기는 구도였다. 불리하긴 했지만, OMG가 잘 쏘기도 했다"고 호평을 남겼다.

바로 어제(27일) 치러진 이벤트 매치 '채리티 쇼다운'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윤루트' 윤현우에게 좀 괜찮아졌는지 묻자 그는 "작년 인비테이셔널부터 1년 넘게 쉬지 않으면서 달려왔다. 몸에 피로가 쌓였는지 어제 갑자기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더라. 오늘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아직 조금 남아있긴 하다. 팀에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며 "내일은 꼭 완전히 회복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에스더' 고정완은 "오늘 두 라운드에서 빠르게 탈락했는데, 내일 그런 결과만 나오지 않는다면 탑5 안에는 들 수 있을 것 같다. 자기장만 좀 더 도와준다면 더 높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내일은 더 좋은 성적 낼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꼭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