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암 OGN 페이스북 게이밍 아레나에서 열린 '2018 PUBG 코리아 리그 #2(이하 PKL #2)' 3주 차 B조 예선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이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로자르' 김경열은 1라운드에서 1대 2 교전을 샷 능력으로 극복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 '로자르' 김경열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조 1위를 차지한 소감은?

위클리 파이널은 아니지만 1위를 해서 굉장히 기쁘다. 이번 주 스크림 성적이 안 좋아서 불안하기도 했는데, '스타일' 오경철 선수의 오더도 좋았고, 팀합도 잘 맞았다. 정말 기쁘다.


Q. 1라운드 마지막 교전에서 수적 열세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상대팀 로캣 아머가 풀 스쿼드라는 건 체크가 된 상황이었다. '로화' 이재호 선수가 왼쪽에서 기습 작전을 펼치고, 나는 다른 쪽에서 샷 대결을 하는 구도로 전략을 짰다. 다행히 내 쪽으로 한 명만 오길래 이길 수 있었고, 재호가 1명을 잡고 누으면서 1대 2가 됐다.

그때부터는 그냥 자신있게 했더니 상대 팀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더라. 마지막에는 상대가 이미 풀 체력이 아니라는 브리핑을 받았다. 그래서서 7발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재장전을 안하고 돌진했다. 팀원들의 브리핑이 좋았던 것 같다.


Q. 지금까지 경기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는데.

이번 시즌 들어와서 경기 때마다 장염 때문인지, 긴장 때문인지 복통이 심했다. 그래서 집중을 잘 못했다. 오늘은 전날 음식도 안 먹고 속을 비운 상태로 왔다. 그래서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Q. 오더인 '스타일' 선수가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은 방목형 오더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맞다. 오늘은 내가 낸 의견을 거의 다 반영해준 것 같다. 경기 하루 전날 코치님이랑 선수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는데, 그 회의가 오늘의 경기를 만든 것 같다. 다 같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조율한 덕분에 운영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Q. 아프리카 프릭스 펍지팀이 개편되고 이야기가 많았다.

나는 우리팀 멤버가 겉으로 보기엔 약해보일지 몰라도, 네 명 모두 성격이 엄청 좋아서 트러블이 없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프로 생활을 하다보니까 트러블 없이 으쌰으쌰 하는 팀이 결국에는 웃더라.

약해보이지만, 사실 피지컬적으로도 밀리지는 않는다. 우리 팀은 성격도 잘 맞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네 명 모두 비교 당하는 걸 신경쓰고 있지 않기도 하다.


Q. 금요일에 열리는 위클리 파이널은 자신있나? 목표는?

당연히 1위다. 우리가 OGN 경기장에서 유독 게임이 잘 된다. 그래서 여기서 만큼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Q. 파이널에서 경계하고 있는 팀이 있다면?

다른 팀도 마찬가지일텐데, 아무래도 동선이 겹치는 팀이 견제가 된다.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가 그렇다. 피지컬 쪽에서는 오피게이밍 헌터스가 신경 쓰인다. 많은 팀들이 견제하고 있는 액토즈 스타즈 레드는 신경을 써도 잘하고 안써도 잘하는, 너무 강팀이라 오히려 우리는 신경을 안 쓰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팀을 옮기고 나서 짐덩이처럼 방출당한 느낌이 많았다. 전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있는 페이탈 팀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