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017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SKT T1과 젠지 e스포츠의 행보가 완전히 엇갈렸다.

18일 서울 종로 LoL 파크에서 펼쳐진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일 차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는 담원 게이밍에 이어 또 다른 신입생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패배하며 2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졌고, SKT T1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고 2연승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1세트 초반은 젠지의 '피넛' 한왕호가 바위게를 점령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샌드박스는 조급해하지 않고, '온플릭' 김장겸의 세주아니가 6레벨 이후 탑에서 '로치' 김강희의 빅트로를 두 번이나 잡아내며 분위기를 조금씩 바꿨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바텀에서도 이득을 취했고, 천천히 젠지를 압박해나갔다.

젠지는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분전했으나 판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고, '피넛' 한왕호도 무리한 플레이를 계속 보여줬다. 결국, 샌드박스 게이밍이 1세트를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샌드박스의 경기력이 뛰어났다. '서밋' 박우태가 다리우스로 사이온을 괴롭혔고, '온플릭' 김장겸의 카밀은 날카로웠다. '피넛' 한왕호의 카밀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움직임이었다.

또한, '고스트' 장용준은 이번에 빅토르 원딜로 팀의 절반 이상 딜을 담당하며 한 층 상승한 기량을 보여주며 MVP까지 차지해 성공적인 이적 데뷔전을 치렀다.



2경기 SKT T1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지난 경기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드레드' 이진혁의 카밀이 초반 정글 주도권을 가졌고, 미드 갱킹으로 '페이커' 이상혁의 우르곳을 잡아내 먼저 웃었다. 하지만, SKT T1은 잠시 후 '클리드' 김태민의 엘리스가 날카로운 갱킹으로 '유칼' 손우현의 갈리오를 계속 괴롭히며 만회에 성공했다.

승전보는 맵 전역에 울려 퍼졌고, 바텀에서도 이득을 취하면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SKT T1이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SKT T1은 강력했다. 특히 '마타' 조세형과 '테디' 박진성의 바텀 듀오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견고했고 대단했다.

2세트는 더 완벽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SKT T1의 다섯 선수의 호흡은 점점 완벽해져갔다. 빈틈이 보이면 날카롭게 파고들고, 상대의 노림수는 발빠르게 받아냈다. 결국, 이번 경기도 30분이 되기도 전에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항복을 받아내며 승리했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젠지 e스포츠 0 VS 2 샌드박스 게이밍

1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샌드박스 게이밍
2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샌드박스 게이밍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0 VS 2 SKT T1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패 VS 승 SKT T1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패 VS 승 SKT T1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전체 순위 현황

1위 SKT T1 2승 0 패 +4
2위 담원 게이밍 1승 0패 +2
2위 그리핀 1승 0패 +2
2위 샌드박스 게이밍 1승 0패 +2
5위 한화생명e스포츠 1승 0패 +1
6위 kt 롤스터 0승 1패 -1
7위 킹존 드래곤X 0승 1패 -2
7위 진에어 그린윙스 0승 1패 -2
7위 아프리카 프릭스 0승 1패 -2
10위 젠지 e스포츠 0승 2패-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