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4일 차 1경기에서 kt 롤스터와 담원 게이밍의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 상태다. 담원은 젠지 e스포츠를 잡았고, KT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배했다.

담원 승리의 핵심은 '너구리' 장하권이었다. 장하권은 넓은 챔피언 풀을 가지고 있는데, 담원이 그 장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 젠지와의 경기에서 '너구리'는 갱플랭크와 블라디미르를 사용했다. 두 카드는 젠지의 허를 찔렀다. 먼저 갱플랭크는 0티어 챔피언이라고 평가받는 아칼리를 상대해 준수한 라인전 이후, 중반부터는 오히려 날개 주도권을 잡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궁극기를 활용해 이동기가 없는 젠지의 봇 듀오 '바루스-벨코즈'의 플레이에 큰 제동을 걸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빅토르를 상대로 블라디미르가 나왔다. 탑 빅토르는 AD 탱커나 브루저 상대로 효율이 제일 좋은 챔피언이다. 도벽 특성을 사용하기에도 좋고, 주요 아이템인 얼어붙은 건틀릿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라디미르는 AP 메이지다. 게다가 빅토르가 블라디미르 상대로는 원래부터 상성이 좋은 편도 아니고, 미드 라인이 아닌 날개에서 만났을 경우에는 아예 주도권이 없다. 결과적으로 경기에서 블라디미르가 빅토르를 날개에서 압도했다.

담원은 밴픽을 통해 '너구리'의 기량과 전술적인 활용도를 적극 활용한다. KT가 담원을 잡기 위해서는 '너구리'를 억제해야 하는데, 최근 '스멥' 송경호의 폼이 좋은 편이 아니다. 현재도 준수한 기량을 보여주곤 있지만, 과거에 꾸준히 캐리력을 뽐내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전체적으로 전성기와 비교해 라인전 능력이나 한타 능력이 떨어져 있다.

기복도 있다. 지난 경기 1세트에서 갈리오로 한타에서 대활약을 했는가 하면, 이후 세트에서 사이온과 럼블로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사이온은 인상적인 궁극기 활용이 없었고, 조커 픽이었던 럼블은 픽의 이유가 딱히 드러나지 않았다.

리빌딩을 거친 KT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결국 베테랑인 '스멥'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KT는 상체에서 흔들린다면, 신인급 원거리 딜러로 구성된 하체는 버틸 힘이 부족하다. 반드시 상체에서 수준급 이상의 경기력이 나와야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스멥'이 힘에 부쳤을 때는 '킹겐' 출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킹겐'은 18일 기준으로 솔로 랭크 3위에 올라와 있다. 개인 기량만큼은 최상위권이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kt 롤스터 - 오후 5시(LoL 파크)
2경기 그리핀 vs 진에어 그린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