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각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기대를 훨씬 웃도는 경기력으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SKT T1에게 강펀치를 연달아 맞은 담원게이밍이 맞붙는다.

만약 LCK가 시작하기 전에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게이밍의 대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이면 백 담원게이밍의 승리를 점쳤을 것이다. LCK 승격강등전과 케스파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담원게이밍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아마 1주 차까지만 해도 똑같은 평가였을 거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확실히 다르다. 두 팀의 행보는 2주 차에서 완전히 갈렸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이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모습으로 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간 반면 담원게이밍은 고쳐지지 않은 단점이 약점으로 작용해 강팀 간의 싸움에서 패배, 2승 2패로 최상위권 반열에서는 한단계 내려온 상태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전승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수 개개인이 소위 말하는 '각성'을 했기 때문이다. bbq 올리버스에서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던 '고스트' 장용준과 아프리카 프릭스 시절 '기인' 김기인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서밋' 박우태는 매경기 좋은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또한, 정글 유망주로 꼽혔던 '온플릭' 김장겸도, 승강전의 에이스였던 '도브' 김재연도, 걱정어린 시선을 받았던 LCK 최고령자 '조커' 조재읍도 너나 할 것 없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온플릭'은 카밀만 잡았다하면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벌써 시그니처 픽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담원게이밍은 '너구리' 장하권의 의존도가 여전히 너무 높다. 그리핀전에서도, SKT T1전에서도 '너구리 봉쇄작전'에 맥없이 무너졌다. 두 경기 동안 '너구리'의 평균 KDA는 0.8/3.8/2.2로 0.79밖에 되지 않는다. 한 라인의 캐리력만으로는 LCK 최상위권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난 경기였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전승 라인의 벽을 넘기는 힘들어 보인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종각 LoL 파크)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