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각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2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드림팀'으로 기대를 모은 SKT T1이 LCK '1강' 그리핀의 대결이 펼쳐진다.

SKT T1은 지난 두 경기에서 챌린저스 출신 팀을 만나 칼을 맞댔다.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샌드박스 게이밍에겐 패배를 당했고, 담원 게이밍에겐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기쁨을 맛보기도 잠시, SKT T1은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곧바로 LCK 최대 난적이자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그리핀을 만나기 때문이다.

지난 2018 KeSPA컵부터 무실점 연승을 이어가는 중인 그리핀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초반 '타잔' 이승용의 플레이메이킹이 성공하는 순간 이미 승부는 기울고, 모든 라인의 선수가 솔로 킬을 만들어 낼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큰 사고 없이 중반으로 넘어가더라도 한타에서 그리핀을 따를 팀이 없다. 게다가 그리핀은 본인들이 역전승을 거둘지언정, 상대에겐 결코 역전승을 허용하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SKT T1이라도 그리핀을 상대로 고전을 피할 순 없을 것이다. 지난 2018 KeSPA컵부터 이어져 온 그들의 한결같은 승리 공식은 그리핀에게 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심지어 밴픽에서도 그리핀이 훨씬 우위에 있다. SKT T1에겐 기존의 색깔을 유지하며 승리를 거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겠다. 하지만, 만약 지금까지 숨겨둔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이번 경기야말로 그것을 꺼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때다.

한편, 지난 담원 게이밍전 승리 후 '마타' 조세형은 "빨리 (그리핀과 경기)하고 싶은, 자신감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마타'와 SKT T1의 자신감은 견고한 성채 같은 그리핀을 함락할 수 있을까. SKT T1이 그리핀의 16세트 연승을 깨며 승리를 거두든, 1위 자리를 잠시 내준 그리핀이 왕좌를 탈환하든,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경기가 연출될 것이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2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SKT T1 - 오후 5시(종각 LoL 파크)
2경기 젠지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