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신' 박종익(좌)과 '데프트' 김혁규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이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꾸역꾸역 이기고 있지만, 나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3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5일 차 1경기 킹존 드래곤X와 젠지 e스포츠의 대결에서 킹존 드래곤X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시비르와 카이사로 팀의 화력을 담당했다. '투신' 박종익은 알리스타로 공수 다방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킹존 드래곤X의 바텀 듀오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과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데프트' 김혁규 :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이기고 있는 것에 나름 만족한다(웃음).

'투신' 박종익 : (김)혁규 말처럼 '꾸역꾸역'이라는 말이 적합한 것 같다. 깔끔하게 이긴 적도 있지만, 그렇지 못했던 경기에서는 경기력에 아쉬움이 있다.


Q. 3세트에 쉽지 않은 대결이 이어졌다.

데프트 : 내가 미드 라인 부쉬 부근에서 쓰레쉬에게 끌려서 바론을 내줬을 때 정말 힘들었다. 조합상 내 카이사가 정말 중요했기 때문에 암울했다. 나 때문에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적팀이 바론을 사냥할 때 우리가 잘 막고 한타에서 승리한 순간부터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투신 : 초반부터 한타 구도를 그려봤는데 상황이 쉽지 않았다. 심지어 드래곤 한타에서 패배한 뒤에는 더욱 그랬다. 다행히 혁규가 상대를 밀어낼 수 있을 만큼 성장했을 땐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Q. 오늘 승리로 서부 리그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현재 순위에 만족도는?

데프트 : 우리는 아직 기복이 심하기에 어디에 위치해도 이상하지 않다. 첫 상대들에게 패배했던 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 우리의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빠르게 인지하고 수정해나갈 수 있었다.

투신 : 기복이 심하다는 건 실력이 올라갔을 땐 그리핀이나 샌드박스 게이밍에게도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좋은 경기력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실력을 안정화시킬 필요는 있을 것 같다.


Q. 경기 전부터 바텀 라인전 구도에 큰 이목이 쏠렸다.

데프트 : '룰러' 박재혁 선수가 비원딜 챔피언을 여태까지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그런 부분 덕분에 편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투신 : 혁규도 밀릴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밴픽 구도만 잘 잡히면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 요새 바텀 라인전 구도는 챔피언 상성에 영향을 크게 받곤 한다.


Q. 다음 상대가 SKT T1이다.

데프트 : SKT T1과 3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 3위를 유지하려면 상대가 누구건 상관없이 다 이겨야 한다. 힘든 싸움이 될 것 같은데 열심히 준비해서 꼭 이기고 싶다.

투신 : SKT T1이 정말 잘하는 팀이고 시즌 시작 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도 기세를 탔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 설 연휴 동안 잘 쉬고 또 연습도 충실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Q. 1세트에 시비르를 꺼냈다. 카이사와의 라인전을 의식했는지? 아니면 돌진 조합에 힘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데프트 : 카이사 자체가 라인전이 그리 강력한 챔피언이 아니다. 이를 상대로는 시비르 말고도 후반 지향 챔피언도 거리낌 없이 꺼낼 수 있다. 시비르처럼 라인전과 한타 모두에서 활약하기 좋은 챔피언이 카이사 상대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데프트 : 맛난 거 많이 드시고 새뱃돈도 많이들 받으셨으면 좋겠다(웃음).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투신 : 설 연휴가 길다. 모두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란다. 우리는 다음 경기까지 승리해서 지금의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