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2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우위를 선점해 무난히 승리를 따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블리츠크랭크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 픽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보노' 김기범의 그라가스가 바텀을 노려 다이브를 시도했다. '마타' 조세형의 탐 켄치가 전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면서 SKT T1에게 턴이 넘어갔다.

탑에서는 '칸' 김동하의 케넨이 '트할' 박권혁의 블라디미르를 상대로 무난히 압도하며 적 블루 진영 시야를 밝혀줘 덩달아 '클리드' 김태민의 리 신까지 편해졌다. 첫 킬도 '테디' 박진성의 바루스가 첫 킬을 가져갔다. 드래곤 전투에서도 당연히 SKT T1이 이득을 챙겼다.

한화생명은 2세트와 비슷하게 조급함을 느껴서인지 억지로 한타를 열어 반전을 만들어보려 했다. 그런데 오히려 SKT T1에게 판이 깔렸고, 케넨의 환상적인 궁극기로 대승했다. 한화생명에게 필요한 건 기적 같은 블리츠크랭크의 그랩 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은 블리츠크랭크의 그랩, 그라가스의 이니시에이팅을 보란듯이 피하는 장면을 계속 보여줬다. 바론까지 가져간 SKT T1, 글로벌 골드도 1만 골드 가량 벌어졌다. 결국, SKT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물로 다시 2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