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컵] 단독 1위 한국 대표, "치킨 놓친 잔실수 아쉬워... 보완하고 우승할 것"
다음은 한국 대표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일 차에도 1위 유지에 성공했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칭찬한다면.
'아쿠아5' : '로키'는 인게임에서 '피오'와 '이노닉스'를 빛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전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로키' : '피오'는 안전 구역 유리하든 불리하든 극복하는 오더와 피지컬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다.
'피오' : '이노닉스'는 위험한 순간 세이브를 잘 하고, 홀로 킬 포인트도 많이 먹는다. 후회할 수 없는 경기를 후회 없이 끝내게 해 준다.
'이노닉스' : '아쿠아5'는 말이 필요없는 최강 백업이다.
배승후 코치 : 지금까지 치킨 없이 90점을 획득했는데, 팀 호흡이 좋아야 나올 수 있는 결과다.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면 한다.
Q. 10라운드 동안 한 번도 우승을 못 했는데, 이러한 부분을 의식하고 있나.
'피오' : 지금 다른 팀들보다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치킨을 먹지 못하는 게 아닐까. 아직 호흡이 완벽한 건 아니다.
'이노닉스' : 한 번만 라운드 우승을 하면 2위 팀과의 격차가 더 커질 것 같았다. 이에 좋은 안전 구역을 받을 때마다 신경이 많이 쓰였다.
Q. 어제는 킬 위주였다면, 오늘은 생존 위주의 플레이를 했다. 전략을 바꾼 것인가.
'피오' : 늘 같은 전략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자신감 차이였다고 본다.
Q. 유리한 안전 구역에도 치킨을 놓친 경우가 있었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나.
배승후 코치 : 잔실수가 있었다. 6라운드에선 대만 선수에게 당하며 치킨을 놓쳤고, 10라운드에서도 기회가 왔는데 잘 마무리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각 팀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보니 서로의 성향을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순위 방어를 하는 걸 보면 개개인이 정말 뛰어난 선수란 걸 느낀다.
'아쿠아5' : 1일 차에 안전 구역이 워낙 불리했다보니 유리한 안전 구역을 받고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내일 경기엔 이런 부분까지 모두 보완하겠다.
Q. 젠지의 운영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듯한데, 역시 '피오'와 '로키'가 있기 때문인가.
'로키' : 오더가 '피오'인 건 맞지만, 전반적으로 밸런스에 맞게 플레이하고 있다. 리스크가 큰 오더가 아니기도 하고, 배틀그라운드는 정보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정보를 확실히 가져올 때 좋은 점수가 나오는 것 같다.
Q. 6, 7라운드 에란겔서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원인이 무엇이었나.
'피오' : 1라운드에선 내가 정신이 없었다. 어디를 거점으로 삼을 지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머리가 백지가 됐다. 2라운드는 밀리터리 베이스에 진입하고 정보가 하나도 없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오늘 경험과 실수를 바탕으로 내일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Q. ('아쿠아5'에게)오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아쿠아5' : 크게 기억나는 부분은 없다. 다만 오늘 시가전이 두 번 걸렸는데, 묵묵히 내 자리를 지키며 잘 플레이한 것 같다.
Q. (배승후 코치에게)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배승후 코치 : 오늘 보니 대만이 잘 하더라. 동선 연구도 잘 해왔고, 유리한 거점을 차지하는 법을 안다. 태국도 교전 능력이 매서워서 조심해야 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배틀그라운드는 한 팀을 견제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적들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 우승을 결정지을 3일 차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이노닉스' : 오늘 부족했던 점을 잘 보완해서 내일은 치킨을 두 번 정도 챙기겠다(웃음). 대한민국 파이팅!
'피오' : 아직 게임 내외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공부해서 이번 네이션스컵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또 이왕 출전한 김에 우승까지 하겠다.
'로키' : 남은 다섯 라운드도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
'아쿠아5' : 최근 모든 국제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역시 우리가 우승하도록 하겠다.
배승후 코치 : 네이션스컵이 끝난 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하고 준비하겠다. 한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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