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2세트를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깜짝 드레이븐을 꺼내든 '에이밍' 김하람은 파괴적인 대미지를 뿜어내며 픽의 의미를 제대로 살렸다.

2세트, 라이즈 선픽으로 밴픽 수 싸움을 건 아프리카 프릭스가 드레이븐-야스오를 선택하며 팀 색깔를 십분 살릴 수 있는 조합을 완성했다. '에이밍' 김하람의 드레이븐과 '세난' 박희석의 쓰레쉬가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했고, 상체 쪽에선 3인 다이브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경기 주도권을 쥔 아프리카 프릭스는 바람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도 손에 넣었다. '드레드' 이진혁의 세주아니는 탑을 한 번 더 기습해 '칸' 김동하의 케넨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다. 포탑 선취점도 아프리카 프릭스가 챙겼다. 글로벌 골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야스오를 노리는 플레이를 역이용해 SKT T1을 완전히 몰아내고 대지 드래곤을 챙겼다. 다음은 과감한 결단이 빛났다. '기인' 김기인 라이즈의 궁극기로 다같이 바론으로 이동해 버스트에 성공한 것. SKT T1의 추격도 유연하게 따돌렸다.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 프릭스는 미드와 봇 억제기를 모두 파괴했다. 야스오의 죽음은 오히려 타워를 철거할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 됐다. 글로벌 골드는 이제 6,000 골드 이상 벌어졌다. 정비 후 시야를 장악하려 한 발 나온 SKT T1을 일망타진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그대로 넥서스를 터트리며 승부를 마지막 3세트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