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4강 2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4강 첫 경기로,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과 락스 랩터스의 대결부터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나 최고의 빅매치가 이어진다.

한화생명과 아프리카의 대결이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문호준과 유영혁은 존재,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덕분이다. 문호준과 유영혁은 박인수가 등장하기 전 카트라이더 리그에 있어 최고의 흥행 카드이자 라이벌이다. 또한, 지난 시즌1에는 두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출전해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다.

또한, 유영혁은 팀전이 끝난 뒤 곧이어 펼쳐지는 개인전에도 출전해 박인수, 박도현 등과 경쟁을 펼친다. 빅매치와 재밌는 볼거리가 많이 나올거로 예상되는 12일 경기들에 대해 정준 해설위원은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 팀전 4강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락스 랩터스

샌드박스 게이밍은 네 명 모두가 러너-스위퍼-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능한 자원들이다. 초반 러너 밀어주기에 실패하거나 한 명이 큰 사고에 휘말려도 즉각적인 백업이 가능한 팀이다. 특히 혼자서 경기를 터뜨려버릴 수 있는 박인수의 전투력과 전체 선수 중 평균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창현의 존재가 무시무시하다.

온라인에서도 적수가 없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이템전도 뛰어나고 에이스 결정전까지 경기가 이어져도 박인수가 있기에 굉장히 안정감 있고, 든든하다.

락스 랩터스의 희망은 이재혁이다. 개인전에서 문호준-전대웅이 속한 16강 조에서 1, 2, 3세트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반대로 경기가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락스의 가장 큰 약점은 아이템전이다. 샌드박스에 비하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고, 1세트 스피드전을 이기고 에이스결정전으로 끌고가서 이재혁의 개인기에 승부를 걸어보는 작전을 사용하는 게 가능성이 가장 높다.

■ 팀전 4강 2경기 한화생명 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문호준, 이은택, 최영훈, 유영혁, 강석인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이다. 문호준, 유영혁의 스피드전과 이은택, 강석인의 아이템전 대결이 가장 뜨겁다. 두 팀의 승부는 오히려 신예 선수들의 활약에 갈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화생명은 박도현-배성빈이나 아프리카는 홍승민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배성빈이 러너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고, 박도현은 개인전 조별 예선에서 박인수와 유영혁을 뛰어 넘고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잘 성장했는데, 홍승민의 경기력은 아직 기복이 있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서도 한화생명의 상황이 좋다. 배성빈이 달리고, 문호준이 지켜주고, 최영훈과 박도현이 엄청난 사고를 통해 상대 팀의 미들 라인과 하위권을 봉쇄하는 상황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강석인과 홍승민을 집중 공략해서 상위권 싸움을 편하게 가져가게 된다면 의외로 일방적인 경기가 나올 것이다.

아이템전은 박빙의 흐름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은택은 팀 전체를 지휘하는 성향의 아이템 에이스고, 강석인은 확실하게 상대를 저격해서 1위를 달성하는 딜러형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문호준, 유영혁, 최영훈, 정승민의 전투력이 더해지면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끌고가는 상황이 아니라, 혼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피니시 라인 직전의 황금자석 한 방이나 천사 한 번에 대역전극이 나오는 그림도 기대할 수 있다.

에이스결정전으로 가게 된다면 팬들이 원하는 그림은 역시 문호준 vs 유영혁의 끝장전이다. 정규시즌 0.005초, 이벤트리그 0.001초의 승부를 펼친 두 선수인 만큼 언제 맞붙어도 최고의 명장면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 개인전 16강 2경기



조별예선을 함께 치른 박인수, 유영혁, 박도현이 다시 한 조에 속해 있다. 당시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박도현이 1위로 16강에 진출했는데, 단순히 운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최근 박도현의 플레이가 단단해졌다. 본능적으로 몸싸움을 펼치고, 빠르게 사고를 회복하거나 카트 바디를 바로 잡는 모습에서 문호준의 플레이스타일이 겹쳐 보일 정도다.

박인수와 유영혁 역시 여전히 건재하다. 주요 구간에서 상대를 유인해서 상대를 날려버리는 박인수와,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라인을 지켜내는 유영혁이 박도현과의 3강 구도를 유지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16강 1경기보다는 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난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선 팀전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가 5명이나 있고, 박인수, 박도현, 최영훈, 신종민 등은 걸어오는 몸싸움을 피하는 성향의 선수들이 아니다. 특히 1등이 30포인트를 넘긴 시점부터는 하위권 선수들이 과감한 라인으로 승부를 걸어오기 때문에 여럿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다수가 충돌하는 상황도 종종 나올 것 같다.

■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4강 1, 2경기

팀전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락스 랩터스(오후 6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개인전 16강 2경기
박도현, 박인수, 유영혁, 김기수, 최영훈, 최윤서, 신종민, 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