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와 SKT T1, '캡스'와 '페이커' 이상혁이 11월 3일 다시 만난다. 유럽에서 '베이비페이커'로 불렸던 '캡스'는 어느덧 유럽을 제패하고 국제 대회(MSI)에서 SKT T1을 상대로 승리를 경험한 선수로 성장했다. LoL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인 '페이커'는 지난 MSI에서 G2전 패배를 잊지 않고 있다. 8강의 승자 인터뷰에서 G2를 만나고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고, 결국 SKT T1-G2, '페이커'-'캡스'의 4강 대결이 다시 성사됐다.

두 선수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캡스'는 솔로 킬 부분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고, 그룹 스테이지 1R까지 KDA 10이 넘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했다. '페이커'는 상대 라이너와 15분까지 골드 격차에서 미드 라이너 중 1위(558)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8강까지 기록을 보면, 두 선수는 KDA-분당 CS-킬 관여율이라는 지표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다.

미드 라이너의 활약이 중요한 2019 롤드컵에서 '페이커'와 '캡스'는 폭발력까지 갖췄다. 모스트 픽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커'의 트리스타나와 '캡스'의 신드라는 두 자릿수 KDA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캐리력을 뽐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커'의 트리스타나는 공격적이지만 또 정교한 '앞 로켓 점프'로 킬을 노리는 'KDA 27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만들어냈다. 킬 욕심만 내는 것이 아닌 위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빠질 줄 아는 트리스타나이기에 더 위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캡스'의 신드라는 그룹 스테이지 초반부터 핵심 카드였다. 봇에서 '퍽즈'가 쓸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한 신드라는 밴픽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캡스'가 쥐었을 때 경기의 중심이기도 했다. 담원 게이밍과 대결에서 1세트부터 '쇼메이커' 허수의 르블랑을 상대로 먼저 라인을 밀고 로밍을 다니는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지난 MSI 4강에서도 '캡스'는 SKT T1을 상대로 발이 풀린 자신의 위력을 증명한 바 있다.

2019 롤드컵 '페이커'와 '캡스' 지표

'페이커' KDA 4.2, 분당 CS 9.1, 킬 관여율 59.5%
MOST 1 트리스타나(2회) - KDA 27
2 라이즈(2회) - KDA 2.2
3 아칼리(2회) - KDA 4.0
4 카밀(1회) - KDA 6.5
Worst 아지르(1회) - KDA 2.0

'캡스' KDA 5, 분당 CS 9, 킬 관여율 60.5%
MOST 1 신드라(3회) - KDA 18.5
2 라이즈(3회) - KDA 2.5
3 오리아나(1회) - KDA 12
4 야스오 (1회) - KDA 4.5
WORST 카시오페아(1회) - KDA 0.8

▲ 올해 더 성장한 '캡스'의 국제 대회 기록

실제로 '캡스'는 프나틱에서 2018년까지 활동하던 때와 지금은 또 달라졌다. 프나틱과 G2의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캡스'의 지표에서 볼 수 있듯이 KDA부터 성장한 모습이다. 어느덧 '베이비'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유럽 지역을 대표하는 미드 라이너가 돼 있었다.

'페이커'는 지금까지 누구도 넘을 수 없는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다. '베이비페이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페이커'라는 이름 자체가 최고의 미드 라이너의 대명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진짜 '페이커'가 누구인지 그 이름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캡스' VS '페이커' 상대 전적

2019 MSI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캡스' 라이즈 KDA 2 승 VS '페이커' 아지르 KDA 1
2일 차 '캡스' 르블랑 KDA 9 승 VS '페이커' 아지르 KDA 2

2019 MSI 4강
1세트 '캡스' 모르가나 KDA 2 VS 승 '페이커' 리산드라 KDA 10.8
2세트 '캡스' 아칼리 KDA 2 승 VS '페이커' 사일러스 KDA 1.5
3세트 '캡스' 아지르 KDA 0.4 VS 승 '페이커' 사일러스 KDA 3
4세트 '캡스' 라이즈 KDA 4.3 승 VS '페이커' 사일러스 KDA 3.7
5세트 '캡스' 리산드라 KDA 4.5 승 VS '페이커' 르블랑 KDA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