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리삼' 백승헌, '구라' 채동훈, '락동민' 박동민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에서 언더독의 반란보다 흥미진진한 게 있을까. 작년 12월 진행된 2019 OGN 슈퍼 리그(이하 OSL) 페이즈2 철권7 종목에서 일어난 일이다. 본인들조차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언더독 팀이 8강, 4강을 넘어 대망의 우승까지 차지하며 짜릿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락동민' 박동민 해설과 '리삼' 백승헌, '구라' 채동훈으로 구성된 팀 '해설자들' 이야기다.

OSL 페이즈2 철권7의 8강 대진과 로스터가 공개됐을 때 대부분의 철권 팬들은 '해설자들'의 부진을 예측했다. 그도 그럴 것이 '쿠단스'-'꼬꼬마'-'JDCR'-'세인트'-'로하이'-'울산' 등 현역 프로게이머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국내 철권 고수들이 우승 전력의 팀을 구성해왔기 때문이다. 철권 실력이 공개되지 않았던 '락동민'과 긴 철권 경력에도 불구하고 우승 기록이 없던 '리삼', 한동안 철권을 쉬었던 노장 '구라'의 조합은 의문을 부르기 충분했다.

그러나 '해설자들'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들을 강하게 만든 것, 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날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2020년 겨울, '해설자들'의 세 선수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Q. 독자분들께 간단한 인사를 부탁한다.

'구라' : 철권 전문 방송인 '구라'다. 운 좋게 OSL에서 우승했는데,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락동민' : 게임 전문가로 방송 활동 중인 박동민이다. 실력보다 웃음을 담당하며 팀의 활기를 책임졌는데, 팀원 덕에 우승해서 기쁘다.

'리삼' : 개인 방송을 하는 '리삼'이다.


Q. OSL 페이즈2 철권7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리삼' :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철권 인생 13년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정말 기쁘지만, 너무 늦었다는 느낌도 있어서 개인적으론 아쉬움도 남는다.

'구라' : 사실 우리 팀의 목적은 대회 무대를 즐기자는 거였다. 그런데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방송까지 쉬면서 연습을 했는데 많은 도움을 준 '로하이'-'체리베리망고'-'울산'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해설자들'의 우승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당시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나이가 들어도 누구나 연습하고 노력하면 철권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내 말을 우승으로 증명한 것 같아 좋다.

'락동민' : 우승 당시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좋은 의미로 멘탈이 터진 적인 처음이었다(웃음). 나는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다보니, 대회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첫 경기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며 망신만 남을 줄 알았다. 다행히 이후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Q. '해설자들' 팀 결성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리삼' : 작년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TWT(철권 월드 투어)에 참가해 두 번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실력이 오르는 게 느껴져서 OSL 페이즈2 철권7 팀전에 출전하기로 생각하고 팀원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팀원을 구하려니 많이 힘들었다. 내 수준에 맞는 팀원을 찾기도 힘든데, 현역 프로게이머 분들은 나랑 같은 팀을 해줄리 없으니까. 이에 '재미로 출전이나 해보자'라는 맘으로 '구라' 형을 먼저 설득했다.

'구라' : '리삼'과 팀을 구성하고 남은 한 자리는 실력보다 친분 위주로 뽑고 싶었다. 먼저 리리 유저 '샤인'과 기스 유저 '머일'에게 참가 의사를 물어봤는데, 둘 다 안된다고 하더라. 이에 '리삼'과 내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락동민'과 함께 하게 됐다. 그런데 '리삼'이 예선에서 생각보다 잘 못 하더라(웃음).


Q. 다수의 철권 팬은 '해설자들'을 예능 팀으로 생각했다. 이에 대한 당사자들의 생각의 궁금하다.

'구라' : 우리의 첫 목표는 방송 경기인 8강이었는데, 내가 예선에서 전승을 거두며 목표를 달성했다. 그런데 막상 올라오니 욕심이 나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리고 팀전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프로게이머가 아니다보니 웃고 즐기며 대회에 임했던 게 시너지로 작용했다. 방송에선 기량의 100%를 발휘하기도 어렵지 않나.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기량의 120, 130%까지 냈던 것 같다.

'리삼' : 우리는 물론 다른 선수들이나 시청자분들도 우리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 역시 예전 테켄크래쉬에서 '레저렉션' 팀을 올킬했을 때보다 이번 OSL 페이즈2 철권7에서 우승할 확률이 더 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간절함으로 경기를 치렀고, 팀원들을 다독이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락동민' : 대진이 나온 후 가장 먼저 있을 '5550' 선수와의 줄리아전을 대비해 열심히 준비했다. 경기 전까지 긴장은 전혀 없었는데, 막상 첫 라운드에서 패배하니까 손이 제대로 안 움직이면서 결국 완패했다. 그런데 팀원들은 오히려 웃으면서 괜찮다고, 오히려 자신감을 북돋아 주더라. 이에 다음 경기부터는 든든한 팀원들을 믿고 배짱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또 옛날 선수 시절의 경험과 철권 해설을 하며 느낀 것들, 다른 선수들의 조언 등이 대회를 잘 풀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Q. OSL 페이즈2 철권7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락동민' : 당연히 '쿠단스' 선수와의 8강 승자전 대결이다. 선수로서는 이제 끝났다 생각했는데, 승리할 때마다 터져나오는 탄성과 짜릿함이 날 가만히 두지 않더라. 경기 전에 '구라' 선수가 '체계적으로 막 해라'는 조언을 해줘서 엇박자 공격과 하단 가드에 주력했다. 나락쓸기를 몇 번 막자 '쿠단스' 선수가 흔들리는 게 느껴졌고, 그렇게 명경기가 나왔다.


'리삼' : 결승에서 만난 '쿠단스' 선수와의 경기다. '쿠단스' 선수와 2018 IESF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만났을 때 0:3으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정말 이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많은 준비를 했고, '구라' 형에겐 리로이만 이겨달라고 부탁했다.


'구라' : '꼬꼬마' 선수와 대결한 모든 경기다. 원래 실력은 '꼬꼬마' 선수보다 부족한데, 대회에선 묘하게 승률이 좋다. '꼬꼬마' 선수에게 승리할 때마다 심장이 뛰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된다는 걸 증명하지 않았나. 결승을 확정 짓고 만세를 하는데, 마지막 방송 경기였던 테켄크래쉬 시절이 떠오르며 약간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Q. ('락동민'에게)오래 전 멜티블러드, 데드 오어 얼라이브 선수 시절이 그립진 않은지.

'락동민' : 최근 내 일에 집중하느냐고 선수 시절을 잊고 있었다. 모든 선수가 공감하겠지만, 당시엔 하루라도 게임을 하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였다. 그런데 멜티 블러드는 수익이 보장된 게임이 아니었고,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경우 시리즈가 거듭되며 격투 게임 씬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 두 게임을 접고 후회를 많이 했다. 격투 게임을 잘하고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성과를 인정받지 못할 정도로 작은 판이었기 때문에. 다른 쪽에서 그만큼 노력했으면 결과가 더 좋았지 않았을까라고 스스로를 원망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 경험들이 지금의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의 본업인 중계나 해설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참가할 때도 말이다. '쿠단스' 선수나 '세인트' 선수와의 대결을 준비하며 선수 시절의 마인드를 깨워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거고, 시청자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거니까. 이번 대회에서 잭-7로 오른어퍼를 맞출 때마다 관객석이 뜨거워졌는데,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건 나였을 것이다(웃음).


Q. 철권 실력에 대한 루머가 많은데, 실제 계급은 무엇인가.

'락동민' : 최고 계급은 엠페러까지 달성했다. 현재는 푸진과 약사 사이다.


Q. '전패우승 로열로더'라는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락동민' : 작년 OGN에서 근무할 때 함께 일했던 국장님이 결승 시상을 했는데, 후에 문자로 e스포츠 역사에 전무후무할 타이틀이라고 하더라(웃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불명예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는 재밌다. 내가 의도했던 재미는 시청자분들께 충분히 줬다고 생각하고, 결과는 전패지만 과정의 드라마는 만들었다고 생각하니까.


Q. ('리삼'에게)비주류 캐릭터인 리 차오랑을 계속 플레이하는 이유는?

'리삼' : 메인 캐릭터를 정할 때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중심으로 뒀다. 이에 원래 리와 왕 진레이를 플레이했는데, 왕은 철권7에 없지 않나.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하지 않는 리를 통해 어떻게든 승리의 물꼬를 터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플레이하게 됐다. 게다가 최근엔 왕의 상위 호환 격인 리로이까지 나왔으니, 앞으로 왕 플레이는 없는 거로 하겠다.


Q. '반건조 김우빈'이나 '모태솔로' 등의 별명이 기분 나쁘진 않나.

'리삼' : 욕이 아닌데 기분 나쁠 게 있겠나. 물론 돌려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욕설이 아니니까(웃음). 사실 내게 심한 말을 해도 선을 완전히 넘지 않는 이상 화를 내진 않는다.


Q. ('구라'에게)전업 방송인으로 격투 게임계에 복귀한 계기가 궁금하다.

'구라' : 어느 정도 나이가 차고 반도체 회사에 입사했다. 한동안 게임 생각을 접고 살았는데, '이스트원' 원동훈이 나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격투 게임 방송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 친구의 도움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이 자리를 빌어 '이스트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Q. 현재 OP 캐릭터로 여겨지는 리로이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는데,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었나.

'구라' : 물론이다. 모든 선수가 이번 대회는 리로이를 잘 하거나 잘 잡는 팀이 우승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리로이를 할지 고민했는데 단기간의 연습으로는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할 것 같아 포기하고 잡는 쪽을 택했다. 온라인에서 일부러 리로이 플레이어와 계속 게임을 하며 리로이를 잡기 위한 연구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로하이'를 비롯한 프로게이머들이 준 정보도 많은 도움이 됐다.


Q. 4강과 결승 모두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구라' : 4강 에이스 결정전에는 '썬칩' 선수가 나올 걸 예상했다. 대회 무대에서 '썬칩' 선수에게 유난히 약한데 OSL 직전 엘후에고서 열린 대회에서도 패배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차분하게 플레이하다가 패배했는데, 스타일을 바꿔 과감하게 하니 승리할 수 있었다. 대회 무대에서 '썬칩' 선수를 상대로 거둔 첫 승이기도 했다.

결승에선 '리삼'이 '꼬꼬마' 선수의 리로이만 빼고 본인이 다 이기겠다고 했다. 이에 2세트에 출전해 '꼬꼬마' 선수를 잡고 물러났는데, '리삼'이 진짜로 '쿠단스'-'헬프미'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꼬꼬마' 선수를 다시 불러내더라. 이후 마지막 대결에서 리로이를 생각했는데 갑자기 폴이 나와서 놀랐다. 나도 캐릭터를 바꿀까 하다가 지금까지 잘 해온 리리를 그대로 사용해 우승할 수 있었다.


Q. ('리삼', '구라'에게)철권 전업 프로게이머 생각은 없나.

'리삼' : 생각이야 수도 없이 한다. 꿈에서도 나올 정도다. 외국에 가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하는 상상은 많이 하지만, 눈을 떠보면 집구석이다(웃음). 스폰서를 구하고 프로게이머를 하기 위해선 사비를 투자하며 TWT에 참가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경비가 부족하다. 실제로 작년 일본 TWT에 참가했을 땐 마지막 날에 식사를 못하고 수돗물을 먹기도 했다. 현재 프로게이머 생각은 잠시 접어둔 상태다.

'구라' : 2018 EVO 재팬에 참가하며 약간 생각해봤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로 팀을 만들어 주변 동생들을 챙기곤 했는데, 스스로 지치고 재정적으로도 한계가 오더라. 또 TWT는 하루 10시간 넘도록 경기장에 있어야 하는 강행군이기도 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주야장천 철권만 해야 성적이 나오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 정도로 열심히 할 수 있을지 미지수기 때문에 전업 프로게이머 생각은 없고, 해설과 이벤트전 참가 정도로 만족하겠다.


Q. 최근 철권 e스포츠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OSL 페이즈2 철권7 팀전도 성황리에 종료됐는데, 철권 e스포츠와 팀전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구라' : 지금까지의 철권 시리즈는 명확하게 실력 차이가 나면 대회에서 이를 극복하기 어려웠는데, 철권7은 다르다. 드라마틱한 역전과 반전도 많이 나오고, 기존 강자들과 젊은 피의 대결 구도도 흥미진진하다. 또 TWT로 국제 대회를 자주 볼 수 있는데,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다보니 보는 맛도 좋다.

'락동민' : 팀전의 경우 한 선수의 피지컬이 아닌 팀 전체의 기량과 호흡, 스토리를 보는 것이다. 해설할 때도 특정 팀의 행적을 쫓아가면 풀어나갈 이야기가 훨씬 많아진다. 또 우리 팀처럼 예상치 못한 반전이 나올 수도 있고, 결과에 따라 모두가 웃고 울을 수 있는 게 팀전이다. 이번 OSL 페이즈2 철권7 팀전의 경우도 예전 테켄크래쉬 시청자들에겐 추억을 부르고, 철권7로 입문한 시청자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주었을 것이다.


Q. OSL 페이즈3 철권7에서도 '해설자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락동민' : 난 여기까지인 것 같다. 이번 우승의 행복은 결과론적인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더 선을 넘으면 안 된다(웃음). 그래도 철권은 계속 열심히 할 예정이다.

'리삼' : 일단은 참가 예정이다. 시드권을 주면 좋겠지만, 만약 예선을 치러야 한다면 지금 팀원과 함께 출전하고 싶다. 애초에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첫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은 것이다.


Q. 나에게 철권이란?

'구라' : 철권은 인생이랑 똑같다.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이 반복되며 굴곡이 크게 있지만, 결국 열심히 하고 오래 버티는 사람이 잘 되는 그런 게임이다. 철권은 또 아는 만큼 이길 수 있는데, 인생 역시 단맛 쓴맛 다 보며 경험한 만큼 잘되지 않나.

'락동민' : 신기루 같은 존재에서 현실이 된 게임이다. 태그 토너먼트 시절부터 동네에서 철권을 즐겨오며 TV에 나오는 선수들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어 결국 여기까지 왔다. 함께 해준 팀원들과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평생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

'리삼' : 철권은 마치 직장 같다. 정말 하기 싫을 때도 있는데, 막상 눈을 떠보면 철권을 하고 있으니까(웃음). 삭제하고 싶은데 삭제할 수 없고, 놓고 싶은데 놓을 수 없는 그런 게임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해달라.

'구라' : 최근 철권 대회도 많이 열리고 유저분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 분위기 그대로 쭉 이어가면 좋겠다. 또 철권이 LoL이나 오버워치에 비해 주류 게임은 아니지만, 게이머분들이 한 번씩은 플레이해봤으면 한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철권 프로게이머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구라TV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도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지켜봐달라.

'락동민' : 2005년부터 격투 게임계에 몸담아왔는데, 지금까지 밟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온 인연들, 내가 격투 게이머로 남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주변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기회로 많은 시청자분들께 철권의 재미를 증명했으니 격투 게임을 비롯한 e스포츠 자체의 다양성에도 주목해달라. 앞으로도 e스포츠 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리삼' : 작년 많은 대회를 열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무릎' 선수, 일본 TWT 참가 당시 많은 도움을 준 '샤넬' 선수에게 감사드린다. OSL 철권7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응원해준 '로하이'-'체리베리망고'-'울산'에게도 고맙다. 이 외에도 고마운 사람이 정말 많은데, 올해는 내가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보겠다.


영상 출처 : OGN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