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난타전에도 강한 젠지, 열세 극복하며 2세트까지 승리
1세트와 달리 난타전으로 진행된 2세트도 젠지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에 보인 약간의 열세를 팀 플레이와 한타 능력으로 가볍게 극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캐니언' 김건부의 탈리야가 미드를 연달아 찌르며 초반부터 양 팀이 불타올랐다. 첫 갱킹은 담원게이밍의 퍼블로 끝났고, 스케일이 한층 커진 두 번째 교전에서도 담원게이밍이 약간의 이득을 봤다. 라이너들이 궁극기를 장착하고 벌어진 세 번째 싸움에선 젠지가 일방적인 1킬을 올리는 등 양 팀이 한 대씩 주고받는 구도가 이어졌다.
팽팽했던 균형은 단번에 무너졌다. 12분경 담원게이밍이 협곡의 전령을 두드렸는데, '비디디' 곽보성의 판테온과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가 각각 궁극기와 순간 이동으로 빠르게 합류했다. 유리한 구도에서 싸움을 시작한 젠지는 협곡의 전령 스틸과 함께 에이스를 띄우고 활짝 웃었다. 머지않아 봇에서 또다시 대규모 교전이 시작됐는데, 젠지가 또다시 3킬 노데스의 완승을 거두며 양 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담원게이밍에게 있어 최악의 소식은 젠지의 모든 라이너가 크게 성장했다는 점이었다. 21분경 '라스칼' 김광희의 세트가 '너구리' 장하권의 나르를 솔로 킬 낸 것을 시작으로 젠지가 연달아 추가 킬을 올렸다. 곧바로 바론까지 처치한 젠지에게 더 이상 브레이크는 없었다. 정비를 마친 젠지는 담원게이밍의 본진을 거칠게 헤집으며 미드 억제기를 밀어냈다.
경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젠지가 시야 확보를 위해 일보 전진한 담원게이밍을 덮쳐 어렵지 않게 킬을 추가했다. 이후 담원게이밍의 패잔병들이 펼친 최후의 저항까지 가볍게 찍어누르며 승리를 챙겼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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