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복수를 꿈꿨다. 그 칼날은 자연스럽게 T1을 향했다.

지난 결승전 참패 때문일까.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젠지의 주영달 감독대행은 T1을 많이 언급했다. 꼭 잡고 싶은 팀으로도 당연히 T1을 선정했다.

각 팀 감독들과 선수들의 각오를 듣는 대목에서 젠지의 주영달 감독대행은 "이번 섬머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못박았다. 이를 통한 월드 챔피언십 직행까지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또한, 섬머 스플릿에 가장 잡고 싶은 팀으로는 T1을 꼽았다. 그는 이번에도 '당연히' 라는 표현과 함께 "T1을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주영달 감독대행은 T1을 언급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라서"였다.

뒤이어 주영달 감독대행은 아쉬움이 남았던 2020 미드 시즌 컵에 대한 피드백도 내놨다. 해당 질문에 그는 "사실 최우범 전 감독님이 팀을 나간 뒤에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고 "경기력 자체에는 만족했다. 0:3 패배였지만, 섬머 스플릿엔 잘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얻었다"고 답했다. 플레이스타일과 방향성에는 "딱히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전 감독이 정해놨던 방향성이 이미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