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베릴' 조건희가 알려준 세주아니와 '고스트' 비하인드
박범, 석준규 기자 (desk@inven.co.kr)
'베릴' 조건희가 3세트 세주아니 서포터 픽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세트 종료 직후에 방송 화면에 잡힌 '고스트' 장용준의 행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6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4일 차 1경기에서 담원게이밍이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단독 1위 자리도 꿰찼다. '베릴' 조건희는 뽀삐와 세주아니 등 색다른 챔피언들을 꺼내 변수를 창출했다. 특히, 세주아니 서포터가 빛났다.
다음은 담원게이밍 소속 '베릴' 조건희와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고군분투했고 그 결과 2:1로 이겼다. 힘들긴 한데 기분 좋다.
Q. 단독 1위가 됐다. 섬머 시작 전에 예상했던 일인지?
예상하지 못했다. 스프링 때 우리의 폼이 별로였고 우리 제외 상위권 팀들의 경기력이 매우 출중했다.
Q. 천적으로 불리던 젠지 e스포츠를 잡았다.
개인적으로 젠지 e스포츠의 바텀 듀오가 그 어떤 바텀 듀오보다 가장 빡빡하게 잘한다고 생각한다. 우린 상체가 이겨줘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Q. 판테온에 이어 뽀삐와 세주아니 등 색다른 챔피언을 계속 꺼내고 있다.
뽀삐 서포터는 예전부터 애용했던 픽이다. 세주아니는 과거 대회에서도 몇 번 꺼낸 바 있다. 새로운 챔피언이나 리워크 챔피언이 나오면 다 해보는 편이다. 솔로랭크에서 대회에서 꺼낼 만한 챔피언을 찾을 때 일단 골라놓고 플레이해보는 입장이다.
Q. '캐니언' 김건부가 방송 인터뷰에서 3세트 카서스 픽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3세트 세주아니는 상대가 세주아니까지 가져가면 우리 탑이 너무 고생할 거 같아서 일단 우리가 챙겼다. 그런데 세주아니를 우리 정글로 쓰면 조합상 맛이 안 나올 것 같았다. 다들 마지막 픽을 남겨두고 뭘 뽑을지 갈팡질팡했다. 그러다가 "카서스 같은 걸 뽑으면 어떨까?"라는 말을 들었고 카서스를 냅다 선택했다. 어차피 시간도 별로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웃음).
Q. 1세트 종료 직후에 '고스트' 장용준이 화가 난 표정으로 젠지 e스포츠 쪽을 바라봐 화제가 됐다. 어떤 상황이었나?
연습 때는 애쉬-칼리스타 라인전 구도에서 1세트처럼 심하게 밀리는 구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가 경기 중에 생각보다 더 잘해서 너무 힘들었다. 경기 끝난 직후에 계속 "너무 힘들었다, 상대 진짜 잘한다"고 말하더라. 옆에서 보니 멘탈이 완전 흔들린 것 같았다. 딱히 젠지 e스포츠 쪽으로 가려고 하진 않았다.
Q. 세트 연승이 끊겨 아쉽진 않은지?
지금부터 다시 2:0으로 연승해도 과거 T1과 같은 승점을 얻을 수 있다. 그걸로 만족하겠다.
Q. 네 경기 남았다. 결승 직행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우리가 남은 네 경기를 방심하지 않고 준비만 잘한다면 70% 정도는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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