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순위보단 경기력이 더 중요" 젠지 '비디디' 곽보성
박범, 남기백 기자 (desk@inven.co.kr)
'비디디' 곽보성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게 순위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종각 롤 파크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4일 차 2경기는 젠지 e스포츠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젠지 e스포츠는 잠시 빼앗겼던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비디디' 곽보성은 승리한 두 세트 모두 본인의 주력 챔피언인 아지르로 kt 롤스터를 마구 찔러댔다. 그는 인터뷰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으니 순위 경쟁보단 경기력 향상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소속 '비디디' 곽보성과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2:0 깔끔한 승리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다.
Q.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
1세트에 바론을 빼앗겼을 때 우리 판단이 좋지 않았다. 2세트엔 유리할 때 빨리 굴리지 못하고 실수를 범했던 게 아쉽다.
Q. 단독 3위 싸움이 치열해 압박이 있진 않은지?
포스트 시즌 진출 자체는 확정했다. 순위 자체에 연연하고 있진 않다. 우리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포스트 시즌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프링 스플릿 때 느꼈는데 결승에 직행해도 경기력이 별로라면 오히려 좋지 않더라.
Q. POG 단독 1위다.
받으면 물론 좋지만 일단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유독 kt 롤스터와 풀세트 접전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저번엔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해서 졌다. 오늘은 우리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중상위권 싸움과 경기할 땐 경기 내 매 턴이 소중한데 우리가 턴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위축된다고 할까.
Q. 본인 경기력에 대한 솔직한 평가는?
진짜 잘했던 경기가 아니면 만족해본 적이 없다. 어제 예전 대회 경기부터 쭉 복기를 해봤는데 상위권 팀과 할 때 턴을 날렸던 것이 아쉬웠다. 그 부분만 보완하면 앞으로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리플레이를 봤다.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다.
Q. 주영달 감독대행은 상위권 팀과 스크림에서 쉽지 않다던데?
상위권과 연습할 때 힘들다고 느꼈던 적은 없다. 상위권끼리 경기할 땐 그 날의 컨디션과 밴픽에 따라 갈린다고 생각한다.
Q. 새로운 숙소는 어떤가?
정말 최고다. 만약 잠을 잘 자지 못해도 기분 좋게 일어나게 되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Q. 본인의 경기력에 대한 점수를 항상 짜게 주던데?
지극히 내 개인적 기준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쉽게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나도 이젠 경력이 꽤 있는 편인데 예전부터 자만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난 항상 부족하다는 마음가짐이다.
Q. 게임할 때 자세가 특이하다. 오른손을 가운데 놓던데 이유가 있나?
내가 유선 마우스를 쓸 때도 줄이 마음대로 안되면 게임이 풀리지 않았다. 무선으로 바꾸고는 좀 나아졌다. 그냥 일종의 습관이 있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경기력이 불안했다. 다음엔 갈고 닦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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