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하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이하 프로리그)'에 '종족별 의무출전제'가 도입된다.

'종족별 의무출전제'란 7전제로 열리는 경기 중 어느 한 종족만 일괄 출전할 수 없도록 막는 제도다. 저그, 테란, 프로토스 세 종족 중 한 종족씩 1세트 이상 의무출전해야하며, 어느 한 종족이 더 많이 출전하는지는 제한하지 않는다.

이번 의무출전제 도입은 예전 유사한 명칭으로 시행하다 폐지된 바 있던 종족 의무출전제와는 규제 크기와 강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저그, 테란, 프로토스 중 프로토스와 저그가 강한 팀이라고 해서 저그가 4세트, 프로토스가 3세트 씩 출전할 수 없다는 정도의 뜻이다.

이처럼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는 기존과 사뭇 다른 방식들이 여럿 도입돼 화제를 낳았다. 우선 지난 4일 프로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됐던 신생 해외팀인 'EG-Liquid'팀의 프로리그 참가를 위해, Kespa 공인 프로게이머 자격이 있는 선수만 프로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다소 유연하게 변경한 것도 그 중 하나다.

또한 엔트리 사전예고제 역시 도입되어, 매 주마다 프로리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도 지켜볼만한 점이다. 출전할 선수가 어느 선수일지 알 수 없었던 그 동안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출전이나 기대되는 매치업이 펼쳐질 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주목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매 주차 8개 팀이 펼치는 여덟 경기에 나올 선수를 미리 예고하기 때문에 그런 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8일 펼쳐질 프로리그 개막전에는 KT롤스터와 EG-Liquid가 첫 승부를, 이어지는 2경기에서는 STX SOUL과 SK텔레콤 T1이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개막전 엔트리는 12월 6일 공개될 예정이며, 개막전에 참석하는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내년 3월 12일 발매될 스타크래프트2의 최신 확장팩 '군단의 심장' 소장판을 받을 수 있는 교환권을 지급할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