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게이밍기어-TSM 꺾으며 하루 2승 신고… 조 2위 등극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이하 롤드컵) 3일차의 다섯 경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A조의 다섯 팀이 치른 이 날 경기에서는 OMG와 SKT T1이 2승을 거두며 선전했고, TSM이 1승을 추가하며 3위에 랭크됐다. 1일차에 선전했던 레몬독스와 참가팀 중 최약체로 분류됐던 게이밍기어(이하 GG)는 2패를 거두며 조 하위에 머물렀다.

이 날 한국 대표팀인 SKT T1은 GG와 TSM을 상대로 2승을 추가하며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약팀인 GG를 상대로는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한국 대표팀이 고전하고 있는 분위기 가운데 TSM 전을 승리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었다.

특히 TSM이 레몬독스를 상대로 보여줬던 좋은 경기력은 많은 팬들의 우려를 불렀지만, 결과적으로는 SKT T1이 1만 여 골드 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조 2위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 '레지날드'와 경기 후 포옹하는 '페이커' 이상혁


이 날 첫 경기는 레몬독스와 OMG의 경기. 이 경기는 서로 밀고 당기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으며, 허점을 먼저 노출시키고 또 이를 놓치지 않는 팀이 이길 수 밖에 없는 그림으로 흘러갔다. 중반까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져 팬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지만, 레몬독스의 미드라이너 'Nukeduck' Erlend의 피즈가 무리한 다이브로 실수를 하며 그대로 경기가 기울어지고 말았다.

2경기는 SKT T1과 GG의 대결이었다. GG는 픽밴에서부터 상대를 열심히 분석하려 한 노력이 엿보였다. 'Faker' 이상혁이 좋은 활약을 보였던 챔피언들을 주 챔프로 분석, 제드-아리를 밴하며 저격을 노렸다. 또한 'Piglet' 채광진의 리그 모스트 챔프인 케이틀린을 밴하기도.

하지만 SKT T1 선수들의 챔프 폭이 넓다는 점이 GG의 저격밴을 무위로 돌렸다. 평소 'Piglet' 채광진 선수가 '좋아하지만 조합 탓에 대회에서 쓰지 못했던 챔프'로 꼽았던 이즈리얼을 선택해 활약한데다, 여전히 강력한 서포터 'Poohmandu' 이정현의 자이라가 살았기 때문.

이에 'Faker' 이상혁은 피즈를 선택해 상대인 그라가스의 손발을 꽁꽁 묶어놓았다. 결국 SKT T1은 글로벌 2만 골드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GG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경기에서 퍼플 진영에 OMG를 맞이한 GG는 또 다시 2만 여 골드의 격차를 허용하며 패배한 것. 선수들 간 개인 기량의 차이도 많이 났고, 큰 대회에서의 노련미도 없다 보니 좋은 모습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이 컸다. 하지만 GG 선수들은 한 번의 서렌도 치지 않으며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3경기였던 TSM과 레몬독스의 경기도 화제였다. 1일차 경기에서부터 이 날 1경기에 이르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레몬독스였기 때문에 TSM의 패색이 짙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TSM은 이에 미드를 시팅해주는 전략으로 대응해 미드 캐리를 노렸다.

커뮤니티에 '사장님과 비서'로 비유됐을 정도로 TSM의 미드 라이너 'Reginald' Andy의 제드를 시팅하려는 TSM의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고, 무려 9킬을 기록한 제드는 한타에서의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며 레몬독스를 제압했다.

그리고 이 날의 마지막 경기인 SKT T1과 TSM의 경기는 단연 주목을 받았다. 롤드컵 전 인터뷰에서 'Impact' 정언영이 TSM의 미드 라이너 'Reginald' Andy에게 귀여운 도발을 시전했기도 하고, 한국 대표팀들이 압도적일 것이라 생각했던 당초의 예측과 달리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하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듯 SKT T1은 완벽한 운영과 개인기로 TSM을 제압했다. TSM은 전 경기와 같은 '망한 라인은 버리는' 방식을 통해 봇 라인을 시팅했고, 덕분에 'WildTurtle' Jason의 코르키가 주 화력을 담당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잘 성장한 'Impact' 정언영의 레넥톤을 위시한 SKT T1의 잘 짜여진 한타가 그들에게 승리를 안겨줬고, 무려 1만 여 골드의 격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종료 후 'Faker' 이상혁은 'Reginald' Andy에게 다가가 우정의 포옹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오늘 2승을 거둔 덕분에 SKT T1은 당당하게 OMG에 이어 A조 2위에 이름을 올렸고, 8강 진출에의 청신호를 켰다. SKT T1은 5일차인 9월 21일(한국 기준)에 레몬독스와 TSM을, 6일차인 9월 22일에 GG와 OMG의 상대를 남겨놓고 있다. OMG를 제외하면 모두 승리를 거뒀던 팀이기에 상대하기에 좀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 2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TSM이 2승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남은 네 경기가 중요한 것은 SKT T1도 마찬가지다. 조별 리그의 절반을 달려온 이 시점에서 방심하지 않고 더욱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추석인 9월 19일엔 리그가 하루 쉬며, 각 팀에게 연습 시간이 주어진 후 그 하루 뒤인 9월 20일부터 4일차 경기가 시작된다. 4일차부터는 블루 진영과 퍼플 진영을 맞바꿔 경기가 진행될 예정.

이 날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B조 삼성 오존과 갬빗 벤큐의 경기를 시작으로 프나틱 대 벌컨, 미네스키 대 갬빗, 프나틱 대 삼성 오존, 벌컨 대 미네스키의 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결과

1경기 - LemonDogs(패) vs OMG(승)
2경기 - SK텔레콤 T1(승) vs GamingGear.EU(패)
3경기 - TSM(승) vs LemonDogs(패)
4경기 - GamingGear.EU(패) vs OMG(승)
5경기 - SK텔레콤 T1(승) vs TSM(패)







인벤 방송국 또한 롤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며, 네클릿, 놀자, 니드, 이기민 등 인벤 방송국 출연진과 함께, 날마다 특별 손님을 초대 하여 다양한 재미를 줄 것이다.





롤드컵 개막식인 9월 16일(월) 새벽 4시부터 무려 8시간 동안 해설하게 될 KT Bullets 정글러 카카오 선수는 롤드컵의 한을 인벤 방송국에서 풀어낼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으며, 매번 인벤 방송국에서 날카로운 해설을 해왔던 라교수 LG-IM 라일락 선수 또한 이번 롤드컵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나진 소드 팀의 전력 분석에 능한(?) 진에어 훈 선수, 경기 화면만 봐도 경기에서 이길지 질지 한 번에 판단 할 수 있는 링풍호 링트럴 해설 위원, 결승전을 아웃사이더 랩 해설로 시원하게 마무리할 나진 실드 노페선수 까지.

멋진 초대 손님들과 함께할 이번 롤드컵 기념 인벤 방송에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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