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까지 다양한 리듬게임을 경험해왔다. 과거 오락실에서도 '비트매니아'같은 게임들을 즐길 수 있었으며, 스마트폰이 대중화됨에 따라 '탭소닉' 'CYTUS'등 다양한 모바일 '리듬게임'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던 와중 '추억'과 '감성'이라는 코드로 다가온 게임이 있다. 이름은 '행복한 피아니스트'. 이 게임은 피아노를 콘셉트로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직접 유저들이 연주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사실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약 1년전 아이즈 소프트에서 개발했던 'The Player: Classic'(이하 The Player)이라는 게임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시 'The Player'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생각만큼 흥행하지는 못했다고. 임종관 대표는 실망하기보다 오히려 이런생각이 들었단다. "제대로 된 게임을 보여드리자." 결국 약 1년여의 콘텐츠 보강과 수정을 거쳐 등장하게 된 게임이 바로 '행복한 피아니스트' 였다.


▲ The player:Classic 영상

▲ 임종관 아이즈 소프트 대표


1년간의 시간동안 많이 준비를 해서 그런지 '행복한 피아니스트'의 초반반응은 심상치 않다. 무료다운로드 1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다양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보면 리듬게임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장르로 보여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끔 한다.

매니아층으로 갈수록 리듬게임에 대한 이미지는 명확하다. 초단위로 몇십개씩 쏟아지는 노트에 '어렵다.' '이걸 어떻게 하냐' 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리듬게임들이 매니아를 중심으로 난이도 있는 곡들을 편성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장르 자체의 특성상 고수 수준으로 갈수록 적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조금 달랐다. 가사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 그리고 조금은 쉬운 난이도로 인해 다양한 유저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요소가 충분해 보였다.

'행복한 피아니스트'를 만든 임종관 아이즈 소프트 대표는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했다. "리듬 '액션' 게임이 아니라 음악을 말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음악 '감성'게임을 만들고 싶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런 게임을 통해 음악게임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과연 그의 바람은 이뤄 질 수 있을까? '리듬음악게임'의 대중화를 표방한 '행복한 피아니스트'에 관해 임종관 아이즈소프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행복한 피아니스트 영상



아이즈 소프트라는 회사를 잘모르는 유저분들도 많을텐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2006년도에 설립했고 미국에서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 처음 부터 미국시장을 목표로 시작했다. 이미 과거에 몇개의 모바일 게임을 만든 적이 있고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 했었다. 국내 서비스는 이번 작품인 '행복한 피아니스트'가 처음이다.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일반적인 리듬게임하고는 다른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행복한 피아니스트'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듬게임' 형태인 '리듬액션게임'이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음악게임'이라는 의미에 맞게 '리듬게임'이라는 장르가 가진 진입장벽을 허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자를 맞추려는 본능에 감성까지 더하고 싶다. 특히 엄청 어려운곡을 틀리지않고 클리어하는데 목표를 둔게 아니라, 우리는 게임을 즐기면서 귀를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리듬게임이라는 장르는 만들기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리듬게임을 만들겠다는 동기가 궁금하다.
시간을 거슬러 가면 아마 고등학교 때였던것 같다. 그 때는 취미로 그룹사운드를 하며 키보드와 기타를 연주하던 시절이었다. 내가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라.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본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라는 배우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거 쉽지않은데.."는 생각이 들면서 누구든 악기를 즐기는 방법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보통 누구든 악기 하나쯤 다뤄보고싶다는 생각을 하지않나. 고백이나 이벤트를 할때 악기를 사용하고 싶기도하고.... 대신할 수 있는게 없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면서 쉽게 음악을 연주하게 만들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 끝에 리듬게임 장르를 선택하게됐다.


▲ 다양한 곡들을 지원한다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이 눈에 먼저들어왔다. 피아노를 테마로 쓴 이유라도 있나?
악기하면 처음 떠오르는게 어떤 악기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피아노라는 악기가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악기라고 생각하게 했고. 거기다 음역대가 넓어 높은 고음이나 낮은 저음같은 부분에서 표현력이 피아노가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또한 피아노의 건반과 스마트폰의 터치가 가장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해 선택한 점도 크다.



The Player의 경우에는 클래식이나 자체테마곡이 중심이었는데 이번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대중 가요까지 포함했다. 선곡을 하는 기준에 대해서 듣고 싶다.
선곡부분에서 가장 고민 할 수 밖에없었다. 음악이라는게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족 할 수 있는 곡들을 고민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행복한 피아니스트'에는 추억이라는 콘셉트를 지니고 있는데 이 추억이라는 감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클래식보다도 과거에 우리가 좋아했던 대중 가요까지 포함하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다행히도 현재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복고 분위기의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감성을 살리기 위한 추억이라는 코드도 잘 먹혀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 된다. 개개인 마다 다른 감성들. 그런 감성들을 끌여다주는 매개체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그 시절 뿐만아니라 다양한 유저들이 만족 할 수 있는 곡들을 포함 하도록 노력하겠다.


▲ 다양한 유저들과 콩쿨을 통해 경쟁도 가능하다




향후 다양한 악기음을 선보인다고 했는데, 제목은 '행복한 피아니스트'다. 다른 악기를 추가하게 된 이유라도 있나?
피아노로 편곡한 곡과 원곡을 비교해보면 다르듯이, 다른 악기를 사용해 곡을 연주하게 되면 또 다른 느낌이 들것이라고 생각하고있다. 좀 더 많은 대중분들께서 자신이 원하는 악기로 곡을 연주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지금 지원하는 피아노 뿐만아니라 다른 악기들도 게임내에서 플레이하게 만들고 싶었다.



사실 이게임은 과거 한번 출시된 게임인데, 재개발이 늦어진 이유가 궁금하다.
모바일게임에 대해 이해가 필요했다. 'The Player'를 작년 3월에 출시한 후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보니 유저분들께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대로 해보자'라는 다짐과 함께 새롭게 게임을 준비하게되었고 부족했던 서비스와 부분유료화 모델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 하게 되었다.

또한 디바이스 최적화 문제가 있었다.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종류는 너무나 많고 그런 기기들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모두 만족 시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조절 할 필요가 있었다. '음악'을 즐기기위한 '노트형 리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눌렀을 때 반응하는 키음의 최적화 부분이지 않나. 이에 '행복한 피아니스트'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다보니 시각적으로 즐기는 이펙트도 줄이면서 까지 최적화를 진행하게되더라.



'리듬게임'은 혼자 즐길 수 있는 장르인데 굳이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한이유가 있나?
게임을 만들게 된 이유가 많은 사람들이 악기를 연주를 못하더라도 '행복한 피아니스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곡을 연주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대중적인 플랫폼을 선택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지금 존재하는 가장 대중적인 플랫폼이 카카오 게임하기로 판단. 선택했다.


▲ 게임내 인터페이스는 깔끔한 편




'행복한 피아니스트'라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목적이 궁금하다.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길 원하나?
지하철로 출퇴근 할 때 한 분께서 리듬게임을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 근데 그곡이 굉장히 어려웠는지 아쉬운 탄성도 내면서 다시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봤었다. 지하철에서 즐기시는 분처럼 리듬게임이 가지고 있는 재미를 대중들이 알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함께 재미있게 즐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지금 유저분들의 이용 분포도를 보면 '10대, 20대, 30대, 30대이후'로 분류했을때 모두가 25%로 균등하다. 이것을 보고 희망을 가졌다. '많은 분들께서 이용하고 계시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좀 더 대중화라는 목표에 다가섰다는 느낌도 받았다.

거기다 가사를 넣게되면서 감성을 더할 수 있었다. '행복한 피아니스트'라는 게임은 누구든 가지고 있는 감성들을 게임을 통해 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 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더 잘 연주한다기 보단 곡을 플레이 했을 때 스스로 귀가 즐거운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감성' '힐링' 이 두가지 키워드를 유저들께서 알아주시길 바란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이곡은 어떻고 저곡은 어떻고 이야기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매니아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어려운 곡도 준비 할 것이고 다양한 유저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장르도 폭넓게 진행할 예정이다. 모든 분들께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그런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초반반응이 좋다. 이제 달려갈 일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무엇보다도 처음 눈높이를 맞추었던 '리듬게임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 힐링 뮤직게임의 대명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리듬게임 매니아부터 일반 유저들까지 누구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행복한 피아니스트'를 즐겨주시는 유저분들께서 따끔한 피드백과 응원을 같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