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스타크래프트2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정종왕' 정종현이 프로리그에 돌아왔다.
IM의 팬이라면 정종현과 임재덕이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학수고대했을 것이다. 20일 그 꿈의 절반이 실현됐다.

정종현은 스타1 시절 이후 1332일 만에 출전한 프로리그에서 삼성 갤럭시 칸의 신예 이제현을 상대로 강력한 한방 러시로 제압에 성공했다. IM은 정종현의 승리로 이번 시즌 테란 첫 승을 기록했고, 1라운드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살려냈다.

아래는 IM 팀의 MVP로 선정된 정종현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프로리그 복귀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프로리그를 4년 정도 쉬었는데, 오랜만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뜻깊은 일인데, 승리까지해서 매우 기쁘다.


Q. 프로리그 무대가 정말 오랜만인데, 특별히 떨리진 않았나?

스타1 시절에는 긴장을 정말 심하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좀 긴장을 했는데, 상대방도 신예여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더라.


Q. 오늘 앞마당만 먹고 건설 로봇을 동반한 올인을 보여줬다. 준비한 빌드인가?

이거 하나만 준비한 것은 아닌데, 예언자를 쉽게 막아서 타이밍이 나올 것 같다는 판단이 서서 하게 됐다.


Q. 중반에 예언자를 쉽게 잡는 모습도 연출됐다.

보통 예언자를 잡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상대방이 긴장해서인지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제 거의 팀의 정신적 지주인데, 자주 출전할 계획인가?

팀원들이 워낙 잘해서 계속 출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다같이 힘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계속 출전은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해보겠다.


Q. 최근 팬들 사이에서 정종현도 이제 힘든 게 아니냐는 평이 많았는데, 본인의 생각은?

오늘 경기로 팬들의 의문을 다 풀어드리지 못할 것이다. 다음에 경기를 더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언제든지 필요할 때 나와서 1승 카드가 될 수 있는게 목표고, 첫 단추를 잘꿰서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에 홍덕, 조성호, 심재현이 많이 도와줬고, (김)학수 형도 많이 도와줬다.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