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코드A I조 경기에서 박수호가 깔끔한 2승으로 가장 먼저 코드S에 진출했다.

박수호는 시종일관 공격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승자전에서 WCG 2013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정훈을 상대로 저글링을 계속 보내는 공격일변도의 전술로 기어이 승리를 차지하면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2세트에서는 김정훈의 불멸자 올인 러시를 막아내면서 코드S 진출을 확정, 2연속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박수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를 승리하고 2연속 코드S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코드A에 우리 팀 선수 다섯 명이 왔는데 앞서 경기한 세 명이 전부 떨어져서 나한테도 영향이 올 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올라가서 기분 좋고, 코드S 32강에 오른 선수들이 단 한명도 쉬운 선수가 없다. 앞으로의 경기를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박수호가 예전같지 않다라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개인리그도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고, 프로리그에서 김준호 선수를 이기기 전까지 GSTL, 프로리그 합쳐 10연패 넘게 졌다. 대회가 너무 안풀렸다. 그러다보니 팬분들의 관심도 많이 멀어진 것 같다. 내가 트위터에 글을 남겼는데 답글이 안달릴 때 많이 느껴진다. 박수호 많이 죽었다라는 느낌이 들어 씁슬했다.

올해에는 주위에서 좋은 덕담도 많이 듣고 최대한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다졌다. 사실 연습실에서는 엄청 잘한다. 이상하게 방송 경기에서는 실력이 발휘되지 않는데 연습실에서의 실력을 경기장으로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덕분에 감이 살아나는 것 같긴 한다. 프로리그에서 승리한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대체로 잘 풀렸다.


Q. 오늘 경기는 생각보다 쉽게 풀어갔다. 본인이 평가를 한다면?

김영일 경기 같은 경우에는 연수에서 앞마당 가스를 채취하지 않은 실수 외에 할만한 것은 다 했다. 90점 정도 주고 싶고, 김정훈 선수의 한 방 러시를 막고 너무 자만했는데 본진 부화장을 지켜냈다면 더욱 깔끔했을 경기였다. 9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연습실 실력이 그대로 나왔다.


Q. 프로리그에서 3패를 했지만 조성주, 이영호, 신노열에게 졌다. 이에 대한 생각은?

상대 선수들이 강하긴 했다. 하지만 그것 보다도 내가 너무 못해서 딱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 부분에서는 뭐라 할 처지가 아닌 것 같다.


Q. 작년에는 코드S엔 꾸준히 올랐지만 8강에는 들지 못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우승은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대한 겸손하게, 시드만 받자는 생각이다. 8강만 올라도 상위 8명 안에 들었다는 점에 만족할 것 같고 자신감도 많이 붙을 것이다. 일단 8강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에도 32강 갔다고 부활이니 뭐니 우쭐대지 않고 연습실에서의 실력 그대로 방송경기에 보여주면서 8강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고, 이제 그만 퇴물이라고 놀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웃음).

연습 도와준 (조)중혁, (황)규석이에게 고맙고, 이제 코드A에 중혁이가 출전하데 잘 했으면 좋겠다. 항상 수고하시는 부모님, 감독님,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다가오고 있는 설날 다들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