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코드S 32강 B조 경기에서 주성욱에 이어 조성호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글로벌 파이널에 출전하며 선전을 펼치기도 했던 조성호는 주성욱에게 역전패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패자전에서 김영진을 상대로 깔끔한 테란전 능력을 선보이며 최종전에 올랐고, 여기서 이동녕을 만나 이득만 취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2:1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음은 조성호와의 인터뷰다.



Q.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경기장에 오기 전부터 승자전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불안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역경을 딛고 올라가게 되서 좋다.


Q. 그렇다면 바람과는 반대로 된 셈인데 왜 2승으로 올라가야한다고 생각했나?

내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프프전에서 이기고 시작해야 수월할 것 같았다.


Q. 주성욱을 상대로는 첫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이유를 꼽자면?

어제 IEM 예선에서 주성욱에게 졌다. 오늘 기세에서 눌린 감도 없지 않아 있고, 폴라나이트에서 선 우주관문을 했는데 주성욱이 일꾼 정찰을 보냈을 때 서로 만나는 방향으로 보냈다. 하지만 주성욱이 의도하고 반대로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부터 말린 것 같다.


Q. 김영진과의 경기에서는 역전으로 승리했다. 당시 상황은?

예언자를 갔는데 막혔다. 너무 불리했다. 여기서 든 생각이 "일단 가만히 있자."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의료선을 잘 막게 되서 역전이 나온 것 같다. 길게 봤다면 불리했을 것 같은데 계속 몰아치는 식으로 플레이해서 오히려 괜찮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상대가 조바심을 내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고, 옥션 스타리그에서 비슷하게 유령 치즈에 당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1경기에서는 김영진의 스타일이 느껴졌지만 2경기에서는 조바심이 느껴졌다.


Q. 최종전에서는 이동녕을 지독하게 괴롭혔는데 노리고 나온 플레이인가?

연습 때도 항상 공격적으로 한다. 타이밍을 잡는 연습도 매일 하지만 맨날 막힌다. 이동녕 선수가 군단 숙주를 싫어하는 경향도 있고 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장기전으로 갔다. 군단 숙주를 잘 안쓴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주성욱 전에서도 안쓰니까 확실했다.


Q. 군단 숙주를 안 쓰는 저그를 상대하기 편한가? 이를 반대로 말하면 군단 숙주가 자신의 약점인 꼴 아닌가?

상대하기 편하다. 타이밍 잡는 공격을 좋아해서 오히려 군단 숙주를 안 쓰는 상대에게 공격을 가서 질 때도 있는데 그 부분은 미리 파악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했다. 군단 숙주는 무결점 유닛이다. 결점이 없다. 모든 유닛과 조합시 시너지가 있고 맵이 좁으면 좁을 수록 프로토스는 고통받는다.


Q. 이번 조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처음 조 구성을 확인하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코드S니까 어렵구나 싶었는데 다른 조는 더 어려운 것 같았다. 뚫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지난 시즌에는 더 힘든조도 이기고 뚫었으니까 본 실력대로 하자는 생각이었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인데 내 실력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진짜 열심히 하고 있다. 나 스스로 "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상대들을 이기면서 성장해야 될 것 같다.


Q. 이번에 시드권을 확보 못하면 코드A에서 예선장으로 바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부담은 없나?

아무래도 있긴 한데 코드S에 못 올라왔을때는 그런게 없었다. 하지만 올라와 보니 부담감이 생겼다. 반드시 떨어지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목표는 시드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면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

Q. 조 지명식에서 지명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테란이랑 하고 싶다. 이제 두 명 남았는데 조성주라도 상관없다. 사실 테란의 약세가 약하기 때문에, 또는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종족 자체가 높은 피지컬이 강요되서 두각을 드러내기 힘든 것 같다.

피지컬이 제일 높다면 가장 강한 종족이 테란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테란이 게임하는 걸 보면 피지컬이 따라주지 않으면 잘 할수가 없는 것 같다. 전략으로 승부하기 힘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습을 도와주신 (정)종현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감독님이 정말 잘해주셔셔 좋고, 후원사인 준 시스템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